국내 X인터넷기업, 차별화로 `어도비` 맞선다

 어도비가 지난달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 솔루션인 플렉스3와 에어를 출시하고 X인터넷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자 국내 X인터넷 기업들이 이에 맞서 차별화로 시장 수성에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분야 세계 최대 기업인 어도비는 국내 X인터넷 시장에서는 토종 기업에 밀려 그다지 힘을 쓰지 못해왔으나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국내 X인터넷 시장마저도 평정하겠다는 계획을 수립, 전방위 공세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투비소프트, 토마토시스템, 쉬프트정보통신, 소프트베이스 등 국내 토종기업들은 MS와의 협력을 통해 맞불 작전에 나서는 가 하면 오픈소스 정책을 통해 사용자를 늘리기로 하는 등 차별화를 통해 시장 수성에 나설 예정이다.

 X인터넷 분야 선두 기업인 투비소프트(대표 김형곤)는 디자인 측면을 강화한 ‘엑스플랫폼’을 조만간 정식 출시해 맞불 작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 제품은 특히 어도비 제품의 강점인 디자인 측면을 대폭 강화한데다가 에이잭스 지원, 개발언어 수준에 근접한 스크립트 방식의 상속 기능 등을 내장하고 있다. 또 채널 중심의 영업 체제를 확대해 영업력을 강화하는 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투비소프트는 이와는 별도로 MS의 실버라이트 2.0버전 초기 사용기업으로 지정되는 등 MS와의 협력도 검토중이다.

 투비소프트 김영현 상무는 “X인터넷 시장은 관련 제품을 사용하는 개발자가 얼마나 많은가에 승패가 달려있다”며 “시장 1위 업체로서 이미 많은 구축 사례와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우군을 확보하는 데 힘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마토시스템(대표 이상돈)은 오는 6월 풍부한 UI와 멀티 운용체계·브라우저를 지원하는 X인터넷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자사의 제품이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서 큰 강점을 갖고 있음을 강조하고 그래픽 요소도 많이 개선된 만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신제품 출시와 함께 X인터넷 업계 처음으로 오픈소스 정책을 도입, 트랜잭션이 적은 소규모 기업이나 개인에게는 소스 코드를 공개, 사용자층을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소프트베이스(대표 곽성태)는 금융권에 특화돼 있는 만큼 금융권이 필요한 UI와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금융권 시장 지배력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소프트베이스의 X프레임은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국민연금, 저축은행 중앙회 소속 70개 저축은행, HK저축은행, 솔로몬저축은행 등 은행권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외에도 쉬프트정보통신(대표 최세진)도 오는 6월경 그래픽 기능 등을 대폭 강화한 신제품을 출시,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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