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 큰 종목·업종 `모멘텀` 따라 투자

 “낙폭이 큰 업종 중 최근 반등 탄력이 좋은 업종에 주목하라.”

 글로벌 신용경색 악재가 최악의 국면을 지나면서 국내 증시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업황이 좋은 IT·자동차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삼성증권은 9일 보고서를 통해 낙폭이 컸던 종목도 모멘텀에 따라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과다 낙폭 종목도 업종·종목별로 하락률과 반등률을 참고해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초대비 하락률이 지나치게 큰 종목·업종은 중장기적인 업황이나 실적 등 펀더멘털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섣불리 투자하기 위험하다는 설명이다. 즉 저점대비 상승률이 미미한 것은 최근 지수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주목받지 못했다는 의미기 때문에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모멘텀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비교적 낙폭이 큰 업종·종목 중 최근 반등 탄력이 상대적으로 좋은 업종에 주목하라고 권했다. 즉 베타계수가 코스피보다 높은 업종·종목 중 하락·상승할 때 일관성 있는 베타계수를 보이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말하면 하락할 때 더 떨어지고 상승할 때 못 올라오는 업종은 상대적으로 베타의 일관성이 낮아 좋지 않은 업종·종목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삼성증권은 운송·지주회사·철강·조선·건설·증권 등의 업종을 추천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IT·자동차 종목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면서 지수 대비 좋은 성과가 기대되는 종목은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면서 “별다른 특색이 없는 업종·종목은 현금 확보 차원에서 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베타계수(Beta Coefficient)=개별증권 또는 포트폴리오의 수익이 증권시장 전체의 움직임에 대해서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가를 나타내는 수치다. 일반적으로 상승장에서 베타계수가 높은 종목이 투자수익률이 높다. 베타계수가 높은 종목은 다른 종목보다 주가의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상승국면에서 주가의 상승폭이 크고 하락국면에서 주가의 하락폭이 크다. 따라서 주가가 상승국면에 있을 때는 베타계수가 높은 종목을 선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즉 기준이 되는 변수에 대한 특정변수의 민감도다.

이형수기자 goldl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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