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브랜드 파워가 강소기업을 만든다

 마케팅은 이제 전문가의 영역이 아니라 대학생 정도만 돼도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국민 상식이 됐다.

 향기 마케팅, 문화 마케팅 등 마케팅 앞에 이름만 붙이면 신종 마케팅이 되다 보니 종류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그럼 어떤 마케팅이 가장 좋은 마케팅인가.

 해답은 없지만 분명한 것은 기업의 상황에 맞게 적재적소에 활용한다면 그것이 바로 최고의 마케팅 전략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돼야 할 마케팅 전략이 있다. 바로 브랜드 마케팅이다. 이제 작은 중소기업도 고유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만 가지고 있을 뿐 매일 치열한 생존 경쟁을 치러야 하는 중소기업은 거시적 관점에서의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 쉽지 않다.

 당장 입에 풀칠하기도 바쁜데 언제 효과가 날지 모르는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적극 펼치기에는 자금이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것이 중소 업체의 현실이다.

 이 때문에 많은 중소기업이 자체 브랜드를 갖추고도 매출을 위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대기업의 주문자상표 부착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도 대기업의 횡포와 중국 등의 저가 제품 가격 공세로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산 제품의 밀물 공세는 중소기업으로서는 감당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 차원에서도 공동 브랜드 도입 등 갖가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이런 정책적 지원보다는 중소기업의 브랜드에 대한 인식 자체가 변화돼야 한다. 고유 브랜드를 시장에 정착시키는 과정이 힘들기는 하지만 해외 시장 개척에 성공한 기업은 대부분 자사 브랜드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내가 재직 중인 DM테크놀로지도 처음부터 ‘DMTECH’라는 브랜드로 유럽 시장을 공략해 지금은 안정권에 들었으며 ‘트렉스타’나 ‘HJC’ ‘777’ ‘오로라월드’ 등 한국 대표 강소기업도 모두 뼈를 깎는 고통을 견디며 고유 브랜드 정착에 힘써왔다. 더 이상 가격이 경쟁력이 돼서는 안 되고, 그럴 수도 없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강소기업으로 거듭나는 한국 중소기업들의 모습을 그려본다.

신용훈 DM테크놀로지 경영지원그룹장

yhsin@dmtechnolo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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