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8일 발표한 ‘위안화 절상에 따른 현지 한국투자업체 영향 조사’ 보고서를 통해 한국기업들이 위안화 강세에 따른 손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국 내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현지 무역관을 통해 위안화 절상에 따른 한국기업 상황을 조사한 결과, 전자부품·기계·의류 등 임가공·수출위주 기업을 중심으로 극심한 경영압박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이번 조사결과 장쑤성의 자동차용 히터업체인 S사는 올해 위안화 절상으로 인해 이익이 20%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베이징·톈진지역에서 소형모터를 생산해 우리나라를 포함 일본과 유럽 등으로 수출하고 있는 S사는 원자재 가격 급등 및 수급 불균형을 심각한 경영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에 원자재를 수입해 생산한 뒤 중국 내수를 위주로 판매하는 업체나 파생상품을 이용해 환위험에 대비한 업체들은 환율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트라 이평복 중국팀장은 “위안화 절상으로 인한 손실을 극복하려면 내수비중을 높이는 한편 원자재 해외구매를 확대하고 수출결재대금을 엔화·유로화 등으로 다변화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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