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극우 정치인이 제작한 반이슬람 인터넷 동영상이 전세계 이슬람권 국가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에서 이 동영상에 대한 접속이 전면 차단됐다.
AFP는 인도네시아 인터넷 사업자들이 유튜브를 비롯해 문제의 동영상을 올린 웹사이트와 블로그에 네티즌들이 방문할 수 없도록 접속 경로를 막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극우정당 자유당의 헤르트 빌더스 의원이 만든 17분짜리 동영상 ‘피트나(Fitna·아랍어로 투쟁)’는 9·11 테러와 코란의 연관성을 암시하거나 무슬림 소녀가 유대인을 “원숭이나 돼지”라고 부르는 장면 등 이슬람권을 자극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빌더스 의원은 “이슬람이 현재 유럽에 가하는 위협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파시즘에 필적한다”며 “이러한 위협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자 영화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동영상 게재 직후 이슬람 75개 국가로 구성된 이슬람회의기구(OIC)는 성명을 통해 “이슬람에 대한 모욕”이라며 격렬히 분노했고 특히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시위대가 네덜란드 영사관을 급습해 네덜란드 국기를 불태우는 폭력 시위가 이어졌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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