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TV업체들이 삼성과 LG에 이어 120㎐ 제품을 내놓는다. 이들은 절반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삼성과 LG가 선점한 120㎐ TV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중소업체들의 47인치 120㎐ TV의 가격은 180만원 안팎이다. 삼성의 120㎐ TV ‘파브 보르도 650’의 출시가는 46인치가 470만원대, LG의 ‘브로드웨이’ 47인치는 450만원대다. 판매가가 출시가에 비해 다소 내려가는 것을 감안해도 가격차이는 두 배가 넘는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노스는 지난달 52인치 풀 HD 120㎐ LCD TV를, 지피엔씨는 1일 풀 HD 120㎐ LCD TV ‘디스퀘어 2008년 모델’을 각각 선보였다. 또 인디텍(대표 구본윤)은 3분기 출시를 목표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제노스(대표 이성훈)는 지난달 52인치 풀 HD 120㎐ LCD TV를 내놨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중소 TV업체로는 처음으로 120㎐ 기술을 넣은 47인치 제품을 선보였다.
제노스 관계자는 “TV는 고가의 제품인 만큼 브랜드를 보고 선택하지만 저렴한 가격에도 뛰어난 화질을 원하는 마니아 층이 많이 찾는다”며 “52인치를 내놓고 소비자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피엔씨(대표 박용음)는 1일 풀 HD 120㎐ LCD TV ‘디스퀘어 2008년 모델’을 100만원 후반대에 선보였다.
박용음 지피엔씨 사장은 “중소 TV업체가 120㎐ 기술을 적용하며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초고화질의 LCD TV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며 “그 동안 국내에서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던 중소업체 제품이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LG전자는 지난해 120㎐ 기술을 채택한 TV를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현재 삼성은 두 가지 모델, LG는 한 모델을 각각 판매하고 있다.
120㎐ 기술은 LCD TV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화면잔상이나 끊김 현상을 개선해준다. 초당 60개의 정지영상으로 화면을 구현하는 기존 60㎐ 제품보다 두 배가 많은 초당 120개의 정지영상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차윤주기자@전자신문, cha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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