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인기 `지역별 편차`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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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게임의 인기가 지역 별로 장르와 종류가 다르게 나와 눈길을 끈다.

 3일 PC방 솔루션 전문 업체 네티모커뮤니케이션즈가 전국 5000여개 PC방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지역에 따라 온라인게임의 인기도가 다양하게 나타났다.

 먼저 장르 면에서는 강원과 대전 지역의 전투(FPS)게임 선호도가 두드러진다. 전국적으로는 리니지로 대표되는 롤플레잉게임(RPG)의 인기가 가장 높지만 강원과 대전 지역에서는 FPS 게임의 인기가 그에 못지 않았다. 특히 강원 지역은 FPS게임의 인기가 RPG를 앞질렀다.

 이는 군부대가 많은 지역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출이나 외박 등 제한적 시간에 게임을 해야 하는 군인은 지속적으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RPG보다 FPS게임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반면 광주는 RPG가 FPS게임보다 18% 포인트나 인기도가 떨어졌다. 이는 광주가 다른 지역에 비해 20대 인구비율이 낮은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FPS게임은 20대 전후 세대가 가장 많이 찾는다.

 지역별 편차는 장르뿐 아니라 게임 종류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서든어택’의 인기가 가장 높았지만 울산에서만 유독 경쟁게임인 ‘스페셜포스’가 수위를 차지했다. 이는 스페셜포스를 서비스하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울산 지역에서 펼친 집중적인 마케팅 활동 때문이다.

 전국 게임이용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서울과 경기지역은 편식 현상이 뚜렷했다. 서든어택과 ‘스타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 등 상위 3개 게임이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게임 업계에서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면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 장혜선 엠게임 실장은 “지역 네트워크를 중요시 여기는 남부지역은 게임 내 길드에 대한 지원을 높이는 프로모션이 하나의 방법”이라며 “FPS 게임은 군인을 대상으로 한 특별 이벤트를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