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조선·국방·의료·건설의 5대 주력 산업과 IT의 장점을 결합한 융·복합 기술 개발에 올해 1500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또 매년 2000억원씩 오는 2012년까지 5년 동안 총 1조원을 쏟아 부어 이 분야 원천기술을 조기 확보한다는 계획이다.<본지 2008년 3월 18일자 1·5면 참조>
지식경제부는 31일 우리나라 5대 주력산업과 IT 융합 기술 개발을 위한 31개 국책 연구 프로젝트에 올해 신설 자금 706억원을 포함, 총 15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자동차·조선 등 한국이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전통 산업 분야의 IT 활용 비중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우리가 세계시장에서의 선제권을 가질 수 있는 신규 영역이 늘고 있는 데 따른 정부 차원의 전략적 접근으로 풀이된다. 특히 IT 산업 자체의 성장률 둔화가 이미 현실화된 시점에서 전통 주력 산업과 접목해 새로운 IT 수요를 만들고, 이를 통해 IT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꾀하겠다는 뜻도 깔려 있다.
자동차 분야에선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현대자동차가 손잡고 자동차 통합제어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이 성과를 자동차 소프트웨어(SW) 국제 표준기구인 ‘AUTOSAR’에서 국제표준으로 등록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조선 분야에선 업계 대표 기업인 현대중공업의 제안에 따라, 선박의 철재구조물 등에 RFID를 부착, 선박 건조 과정을 최단기간화·최적화하는 통합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평균 80㎞에 달하는 선박 내 통신선로를 무선으로 대체하는 선박용 유무선 통신 개발도 요구되고 있다.
비IT 분야로 묶여 있던 건설에도 벽지를 전자파 또는 소음 차단제로서뿐만 아니라 데이터 통신 인프라로 만드는 과제 등에 대한 연구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수근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총괄과장은 “주력기간 산업별 전문가와 IT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기술기획위원회를 구성 중이며, 내달 본격적으로 활동할 것”이라며 “이 위원회를 통해 중장기 로드맵을 연내 완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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