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하이패스 단말기]주요 기업CEO의 사업 구상

 하이패스 단말기 시장 선점을 위해 기업들이 의욕적으로 나섰다. 급성장하는 하이패스 단말기 시장을 선도한다는 심산이다. 이에 따라 하이패스 단말기 관련 CEO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통신기술은 하이패스 핵심 기술인 단거리전용통신(DSRC) 기술과 전국 하이패스 시스템 구축 경험과 단말기 생산·제조·판매 능력까지 갖췄다. ‘엠피온’ 브랜드로 지난해 한국도로공사 발주물량의 대부분을 수주했다. 이 회사가 하이패스 사업 분야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까닭은 통신연구소를 통한 기술경쟁력과 지속적 품질개선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보순 서울통신기술 사장은 ‘최고의 품질 없인 최고의 브랜드도 없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하이패스 시장의 일류화를 추구하고 있다.

하이게인텔레콤은 2004년 무선주파수(RF) 방식으로는 국내 최초로 한국도로공사의 인증시험을 통과한 하이패스 시스템 및 단말기를 개발·생산한 업체다. ‘빌트인 하이패스 단말기’를 개발해 현대자동차에 공급하고 있다. 톨게이트에 설치된 하이패스 요금징수시스템 차로 설비의 절반 이상을 공급했다. 차별점은 자체기술인 주문형반도체(ASIC)와 통신용직접회로모듈(MMIC)이다. 이의자 하이게인텔레콤 사장은 올해 안에 기능이 대폭 개선된 차세대 주문형반도체(ASIC II)를 장착한 하이패스 단말기를 선보여 국내 시장에서 선두를 달릴 계획이다.

 아이트로닉스는 국내 지상파 DMB 모듈 분야 1위 기업이다. 지난해 11월 순수 기술로 하이패스 차량단말기 ‘아이패스 ITE-100’을 개발, 하이패스 단말기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기존 도로공사 영업소 위주에서 벗어나 내비게이션 전문 유통 업체인 한국리모텍과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이승훈 아이트로닉스 사장은 5월 출시를 목표로 차기 모델인 ITE-200을 개발하는 등 올해 국내 하이패스 단말기 시장을 주도해 40만대 판매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포스데이타는 2001년부터 통행료자동징수시스템(ETCS) 연구·개발에 착수해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전국 고속도로에 관련 시스템을 구축했고 차량 탑재용 단말기도 자체기술로 개발해 판매중이다. 고속도로요금소에 적용되는 시스템과 단말기 부분의 핵심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유병창 포스데이타 사장은 능동형 RF(주파수) 기술은 순수 국산기술이므로 외국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고,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교통정보 제공 등 향후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가능하다.

현대유비스는 하이패스 DMB 내비게이션의 출시를 기점으로 기술 융합형 제품 개발을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허경영’을 실시함은 물론 신규 사업의 발굴과 다양한 사업 영역을 구축할 계획이다. 오재필 현대유비스 사장은 내실있게 사업을 진행,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펼치는 한편 신흥시장으로 부각되는 러시아, 중국, 남미 등해외시장을 최우선으로 공략 할 생각이다.

현대오토넷은 자동차 전자전장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경쟁력 강화와 성장기반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상반기 중에 내비게이션 연동형 제품을 출시하고 룸미러 일체형 제품을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주영섭 현대오토넷 사장은 시판과 순정 등 다양한 하이패스 단말기 제품을 지속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기로 했다.

 AITS는 2003년 하이패스 시스템과 차량단말기를 한국도로공사에 공급하면서 고속도로 통행료의 자동요금징수 시스템(ETCS) 사업에 참여했다. 또 기술의 기반이 되었던 적외선(IR) 통신 기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통신매체를 통합하는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ITS 관련 토털솔루션 업체로 재도약하고 있다. 민순기 AITS 사장은 지난 7년여간 한국도로공사가 추진한 ETCS 사업인 하이패스 서비스 구축에 매진, 향후 하이패스 기술을 다양한 통신기술과 접목시킨 새로운 범용 ITS 서비스를 개발, 이를 통해 관련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마이스터는 자동차부품 전문생산업체인 만도의 유통 자회사다. 장충구 마이스터 사장은 하이패스 단말기로 고속도로에서 새로운 교통문화를 선도하고,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 시장친화적·고객중심적 단말기를 다양하게 개발함으로써 업계 선두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