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금융위원장은 27일 "금융투자업을 첨단 금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대형화를 위해 외국계 IB와 전략적 제휴나 합병 등을 모색하라"고 주문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7시30분 서울 여의도 산은캐피탈 8층 세종클럽에서 증권사 사장 등 증권관련 인사 20여명과의 상견례에서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충실히 뒷받침하기 위해선 부가가치가 높은 금융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본시장은 리스크가 큰 벤처기업 등 신성장 혁신형 기업을 위한 장기, 안정적 자금 을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으며 금융투자산업은 투자은행(IB), 인수.합병(M&A), 자산운용 등에서 양질의 일자리와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며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로 진입하기 위해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을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금융그룹의 출현을 유도하기 위해 증권지주회사가 보다 쉽게 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며 "자본시장통합법 시행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규제를 전면 재검토해 영업과 상품개발에서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신규진입 허용 및 겸영 확대 등을 통해 경쟁을 촉진하고 업무의 다각화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특히 `자율성과 창의성`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모든 규제체계를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금융투자업의 패러다임이 획기적으로 변할 수 있도록 시행령, 규정 등을 오는 7월까지 재정비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해외 금융기관과의 경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 진출 확대 및 해외 네트워크 개척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자 보호와 신뢰 확보를 위해 불공정거래, 공시위반, 분식회계에 대해선 엄중 대처키로 했으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위험요인에 대해선 현장밀착형 모니터링으로 신속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반면 그는 금융기관들에 준법감시 등 내부통제를 한층 강화하고 △이해상충 방지 및 정보공개 확대 △금융상품 판매시 설명의무 및 적합성 원칙 등의 선진 투자자보호제도 도입 △금융상품의 판매·수수료 등에 대한 비교공시 확대 등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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