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최신 정보기술(IT)인 빌딩 정보 모델링(BIM) 시스템을 처음 도입 주목을 끌고 있다. 이는 경직되어 있는 건설 업계의 특성상 새로운 IT 솔루션의 도입을 주저하는 분위기에서 대림산업이 BIM의 모범 성공 사례를 자처하고 나섰기때문이다.
대림산업(대표 김종인)은 올 하반기에 ‘뚝섬 한숲 e-편한 세상’과 ‘파주 통일동산 레저타운’ 시공에 BIM을 처음 시범적으로 접목시킬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BIM은 2차원 캐드에서 구현하던 정보를 3 차원 설계로 전환하고 건설 관련 모든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발주처·하청업체·감리단 등 관계자들과 의사 소통을 원할하게 해주는 최신 시스템이다.
대림산업 측은 이를 통해 복잡한 시공 과정에서 공정이 엉키거나 공기 안에 공사를 못하는 상황을 미리 파악할 수 있고 특히 기존 문제점으로 손꼽히던 의사 소통 부재 혹은 예상치 못한 리스크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에서 건설정보화를 맡고 있는 김원건 대림 I&S SM 사업부 부장은 “이번 BIM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건물 설계 등에 BIM를 상시 적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BIM이 화려한 3D로 무장한 외부 과시용 프로젝트에 머물지 않도록 시범 사업에서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향후 대림 측은 서울대학교 건축공학과 이현수 교수팀을 외부 평가 기관으로 선정해 건설 정보화 프로세스 전 과정에 대해 자문을 받아 BIM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2001년부터 건설프로젝트관리시스템(PMIS)을 비롯, 선진화된 사업성과관리시스템(EVMS)를 현장에 도입해 업계 정보화를 선도하고 있다.
허정윤기자@전자신문, jy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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