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하도급업체가 아닙니다.’
인도 아웃소싱업체들이 미국 곳곳에 개발센터를 설립하는 등 미국 현지인 고용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지 기업도 잇따라 인수했다. 인도 IT업체들이 미국 기업으로부터 일감을 받는 피고용인 입장에서 벗어나 일자리를 만드는 고용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25일 인포메이션위크에 따르면, 인도 최대 IT컨설팅업체인 타타컨설턴시서비스(TSC)가 미국 신시내티주에 20만 평방피트에 달하는 연구센터(development center)를 최근 오픈하고 1000명 규모의 IT 인력 고용에 나섰다.
TCS 측은 “더 이상 낮은 임금으로 서비스하는 직장이 아니라 스스로 혁신을 이뤄나가는 기업임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TCS는 전체 인력이 10만명에 달하는 데 이중 10%를 비인도인으로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또다른 인도 아웃소싱 업체 와이프로(Wipro)테크놀러지는 지난해 8월 미국의 인프라스트럭처관리 기업 인포크로싱을 6억 달러에 인수한 후 추가 인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인수 당시 인포크로싱 직원은 900명이었는데, 아틀란타에 새로운 개발센터를 개설하기 위해 500명을 추가 고용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미국에 개발센터 2개를 추가로 더 설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와이프로는 이미 디트로이트에 개발센터가 있다.
새티암도 지난 1월 36명의 컨설턴트들로 구성된 시카고 IT기업 ‘브릿지 스트레터지 그룹’을 35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인포시스도 미국에서 컨설턴트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N.S. 바라 와이프로 수석 부사장은 “서비스 모델이 글로벌화하면서 더욱 공격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면서 “고객과 좀 더 가까이 일하기 위해 미국 현지에 연구 센터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IT기업들은 미국에 연구센터를 개설하면 데이터 손실과 도난, 해킹에 대한 미국 고객의 우려가 크게 줄어 들어 고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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