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화한 각종 정보는 데이터센터의 서버에 저장된다. 대기업은 자체 운영하며 중소기업들은 전문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서버를 이용한다. 문제는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소비량과 전기료다. 데이터센터는 수많은 서버·네트워크·데이터저장장치·전원장치·공조장치 등을 365일 쉼 없이 가동해야 한다. 전기료가 엄청나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데이터 이용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이를 제공할 장비 수도 함께 늘어 전기료가 덩달아 오른다. IDC 한 군데의 에너지 소비량은 아파트 1만가구의 소비량과 맞먹는다. 2006년 국내 서버 판매량이 11만대고 연평균 서버 증가율이 6.6%임을 감안하면 3∼4년 후에는 인구 20만명인 도시의 한 해 전력수요가 새로 발생하게 된다.
단순히 전기료만 아끼려는 것은 아니다. 컴퓨터를 비롯한 각종 정보기술 장비가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열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가중될 위험도 크다.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IDC를 설계하고 운영한다면 지구 환경도 살리고 전기료도 아끼며 나아가 업계의 성장에도 일조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데이터센터는 고객사에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서버를 사용하도록 권유한다. 서버를 재배치하거나 서버 발열량에 따라 냉방을 조절하는 스마트 쿨링 시스템 및 기존 서버의 집중 발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블레이드 서버를 채택하는 노력이다. 전력 소비량 중 비중이 가장 큰 냉방 시스템을 개선하려는 방법도 찾는다. 데이터센터 내 모든 설비에 대해 에너지 효율을 진단하고 검토한 후 중앙통제가 가능한 전기사용량 조절시스템을 도입해 관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데이터센터들이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는 콘퍼런스가 오는 28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전자신문이 개최하는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활용 전략’이라는 주제의 콘퍼런스다. 지난 2월 21일 그린IT(GT)의 필요성과 대응전략·연관산업·적용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그린IT 그랜드 콘퍼런스’에 이은 두 번째 행사다.
액센츄어코리아·정부통합전산센터·한국IBM·한국HP·KT·롯데정보통신·APC코리아 등 정부기관과 국내외 글로벌 IT기업 관계자 대부분이 참여한다. △국내외 차세대 데이터센터 현황 및 향후 전망 △정부통합전산센터 구축현황 및 향후 전망 △데이터센터 전력효율화방안 △친환경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최적화 방안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운영전략 △데이터센터 재해재난복구 및 서비스수준협약(SLA:Service Level Agreement) 전략 △각 기업의 전략 및 사례 등 다양한 내용의 강연이 이뤄질 예정이다.
친환경적인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IT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관심을 가진 이에게 알찬 정보를 얻을 소중한 기회다. 행사장 옆 로비에서는 한국IBM·APC코리아·에이드가 부스를 마련하고 관련 제품을 전시하므로 직접적인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전력IT사업단·IT서비스산업협회·한국인터넷기반진흥협회·한국IBM·한국HP·한국EMC·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롯데정보통신·KT·APC코리아가 후원한다.
◆전시제품 소개
APC코리아(대표 오영수 www.apckorea.com)의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Xure)’ 솔루션은 전원·냉각·랙·케이블·물리적 보안·관리·유지보수 등의 요소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통합솔루션이다. 하나의 모듈에 이상이 발생해도 시스템이 다운되지 않도록 설계한 모듈형 UPS와 냉각보조장치 및 온도·습도·동작을 감지하는 일체형 감시시스템이 있다.
APC의 냉각 솔루션은 기존의 룸 냉각방식 대신 효율성이 높고 용량과 밀도 조정이 가능한 줄(row) 방식을 택했다. 공기 흐름이 짧아져 전력량이 줄어들고 효율성이 향상되며, 가변속도 팬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APC의 이 같은 솔루션은 콘퍼런스에 가면 볼 수 있다. 이 회사 말고도 한국IBM·APC코리아·에이드가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관련 제품을 시연한다.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에너지절감 효과를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다.
◆주요 발표내용 요약
오전엔 기조강연·특별강연·전략발표·사례발표가 이어진다. 오후엔 트랙별 발표가 있다. 특별세션으로 이남용 숭실대학교 교수가 ‘데이터센터 재해복구 방안’을, 남기찬 서강대학교 교수가 ‘데이터센터의 SLA(Service Level Agreement) 전략’에 대해 강연한다.
기조강연자인 마커스 본 엥겔 액센츄어코리아 전무는 그린IT의 등장배경과 데이터센터의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그의 정의에 따르면 그린 IT 솔루션은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해 비즈니스 요건을 충족하고 운영비를 절감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것’이다. 냉각·전력공급체계·인프라를 개선해 전력의 40%를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별강연자인 강중협 정부통합전산센터장은 정부통합전산센터의 유휴장비 정비 및 재활용 추진 과정과 향후 계획을 발표한다.
기업들의 개별 사례도 살펴볼 수 있다. 로버트 커레이언 OSI소프트 아·태지역 매니저는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소개한다. 김용호 한국HP 부장은 데이터센터의 전력소비 효율화를 위해 도입하면 좋을 선진 설계접근방법론과 설계 기준을 설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절감될 IT 비용을 추산한다. 설비의 교체나 단순 통합보다 효율적 통합의 효과가 높다는 게 그의 결론이다.
허주 한국EMC 부장은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전력소모량을 줄이는 프로세스를 설명한다. 에너지 효율화 진단 컨설팅 서비스와 이를 구현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해외 고객의 도입 효과를 실례로 들어 소개할 예정이다.
김순덕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컨설턴트는 스토리지 제품에 초점을 맞춰 에너지 효율화 및 친환경 전략을 설명한다.
홍철원 롯데정보통신 이사(UBIT센터 부문장)는 데이터센터 설계가 곧 운영비 절감임을 보여줄 예정이다.
IDC사업자의 얘기도 직접 들을 수 있다. 정해경 KT 부장은 상반기에 완료할 지상 12층, 지하 4층 규모의 자사 그린IDC는 물론이고 그간의 에너지 효율 개선 사례와 고객사의 적용 효과를 눈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운영원칙 톱10
-비용과 에너지 효율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설계하라(Engineer the datacenter for cost and energy efficiency)
-다양한 요소를 평가하기 위해 디자인을 최적화하라(Optimize the design to assess multiple factors)
-최대의 효과와 생산성을 위해 공급을 최적화하라(Optimize provisioning for maximum efficiency and productivity)
-데이터센터 성능을 실시간으로 감독하고 제어하라(Monitor and control data center performance in real time)
-조직문화로 데이터센터 운영의 탁월성을 만들라(Make data center operational excellence part of organizational culture)
-전력 사용 효율을 측정하라(Measure power usage effectiveness)
-온도 제어와 공기흐름 분배를 사용하라(Use temperature control and airflow distribution)
-뜨거운 공기와 차가운 공기가 혼합되지 않게 하라(Eliminate the mixing of hot and cold air)
-공기나 물 측면의 효과적인 절약장치를 사용하라(Use effective air-side or water-side economizers)
-업계 협력사에서 정보를 배우고 공유하라(Share and learn from industry partners)
*자료:OSI소프트 발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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