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대를 호가하는 울트라 모바일PC(UMPC)를 비롯한 미니PC 시장에 40만원대 제품이 등장한다.
벤큐코리아(대표 최종성)는 하반기부터 LCD 화면이 12.1인치 이하인 미니PC를 대만 벤큐 본사로부터 공급받아 40만원대에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벤큐코리아는 그동안 선택과 집중을 위해 프로젝터와 LCD 모니터를 주력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으나 매출 확대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미니PC의 국내 출시를 준비해 왔다.
최종성 사장은 “글로벌 PC업체인 HP·델에 노트북PC를 OEM 공급하면서 PC 생산개발 능력과 기술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하반기에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르면 7월께 미니PC를 공급하고 12.1인치, 14인치로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전문가용이 아닌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인터넷 검색과 e메일·문서작업 등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PC 기능만을 담았다. 이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무게를 크게 줄였으며 1.8인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와 무선랜, 모바일 플랫폼을 탑재했다. 이밖에 외장형 블루투스 2.0을 기본 탑재하고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할 경우 최대 6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1024×600의 고해상도를 지원한다.
이 같은 제품 사양은 인터넷 검색 등 간단한 업무를 처리하는 기존 제품과 비교해 성능에서 큰 차이가 없다. UMPC는 중소기업 제품이 70만원대이고, 대기업 제품은 1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그동안 UMPC를 비롯한 미니PC는 휴대성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게 사용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였지만 이번에 40만원대 제품이 나오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성 사장은 “7인치는 자판 배열이 힘들어 소비자들이 사용하는데 불편함을 호소했다”며 “출시할 제품은 자판이 일반 노트북PC와 거의 비슷한 크기를 유지했으며 휴대폰과 호환하도록 모바일 플랫폼을 탑재했다”고 말했다.
벤큐코리아는 모니터와 프로젝터 유통망을 그대로 이용해 국내 PC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며 AS도 전국 500여 대리점을 통해 진행할 방침이다.
최 사장은 “국내 PC 시장은 삼성과 LG·삼보컴퓨터가 점유하고 있는 60% 이외의 시장을 놓고 외국계 PC업체가 경쟁하고 있다”며 “노트북PC가 마케팅 품목에서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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