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특집]산학협력, 우수 인력양성이 필수

 산학협력은 목적에 따라 공동기술 개발, 교육 및 훈련, 생산지원, 기술이전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지만 그중에서도 우수인력 양성은 성공적인 산학협력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또 우수인력 양성은 산학협력의 목적 중 하나기도 하다. 정부는 BK21, 누리사업, 산학협력 중심대학 육성사업 등을 통해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대학들도 가족회사제, 계약학과 등을 통해 우수인력 양성 및 확보에 적극 나섰다.

BK21(Brain Korea 21) 사업은 세계적 수준의 대학원 육성과 우수한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석박사 과정생 및 신진연구인력(박사후 연구원 및 계약교수)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고등교육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지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1단계 사업에 정부가 1조300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2단계인 2006년부터 2012년까지 2조300억원(연간 29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특히 2단계 사업은 학문 분야별 대학원 특성화 촉진 및 대학 산학협력 강화를 통한 기업참여 확대가 강조되고 있다. 선정 과정에서부터 산학연 공동사업단을 장려하기도 했다. 2006년에 선정된 사업단은 전국 단위 우수대학원 사업단 168개, 사업팀 188개, 지역 우수대학원 사업단 76개, 사업팀 137개로 총 244개 사업단과 325개 사업팀이 운영 중이다.

누리(NURI:New University for Regional Innovation·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는 지방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해 지역발전을 이루고 국가 균형발전까지 꾀한 사업이다.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우수인력을 양성해 배출된 전문인력이 지역의 산업발전에 기여하도록 한다는 게 목적이다. 누리사업에는 연간 2600억원씩 5년간 지원되는데, 사업단의 구성에 따라 대형, 중형, 소형으로 분류된다. 광역지자체 및 산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대형사업단은 연간 30억∼50억원, 지자체나 산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중형사업단은 연간 10억∼30억원, 대학과 하나 이상의 외부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소형 사업단은 10억원 이하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누리사업은 특성화 분야의 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위주로 기초 이론과 현장 실무능력이 조화된 창의적인 중견 전문인력과 고급 전문인력, 현장 기술인력을 동시에 양성하는 게 목적이다.

산학협력 중심대학 육성사업도 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시스템의 한 형태다. 산업 집적지를 혁신클러스터로 전환할 수 있도록 산업단지와 긴밀하게 협력할 산학협력 중심대학을 선정, 육성해 산업단지의 연구기능 및 네트워크 능력을 대폭 확충하는 게 목적이다.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은 산학협력 체계에 부합하는 교육과정을 도입하기 위해 특성화 학과를 육성하고, 산업체의 요구에 부응하는 계약형 학과를 설치해야 한다. 또 현장실습 학점제와 캡스톤 디자인을 도입하고, 공학교육인증을 추진해야 한다.

기술경영(MOT:Management Of Technology) 전문인력 양성 사업도 기술과 경영지식을 두루 갖춘 고급 인력을 배출하기 위한 제도로 각광받고 있다. MOT는 기존 경영대학원 교육과 차별화해 기술과 경영지식을 함께 갖춘 기술사업화 분야의 석박사급 인력을 양성, 기업의 중간관리자 및 산업계 수요에 맞는 글로벌 스탠더드형 기술경영 인재를 지향하다.

대학 내 기술경영 학위과정 개설을 지원하고 단기과정(이공계 학부생 소양강좌, 산업계 현장인력의 재교육 등)을 통해 기술이전 및 사업화 분야의 고급 기술경영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2010년까지 연간 2500명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정부는 학교기업이나 계약학과, 가족회사 제도 등 인력 양성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마련, 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김광용 숭실대학교 산학협력단장(경영학부 교수)은 “산학협력에서 인력 양성은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해외 인력 양성을 통해 기업체와 협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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