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가 사라진다. 그 역할을 TV가 대체한다. 많은 일을 가상현실세계에서 해결한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밝힌 10년 내 인류의 생활상이다. 16일 IDG뉴스에 따르면 미 하원 과학기술위원회 창립 50주년 초청강의차 워싱턴을 방문 중인 빌 게이츠 회장은 현지 북버지니아 기술평의회와 가진 조찬 모임에서 이같이 밝혔다.
빌 게이츠 회장은 “IT 발전이 성숙됐다고 하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아직도 많은 분야(great realms)가 미개척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빌 게이츠 회장은 ‘TV의 변신’에 주목했다. 인터넷과 접목된 TV는 개인화된 뉴스와 광고를 쏟아내며 보다 많은 영화나 e메일, 각종 정보를 집에서 TV로 보게 된다고 강조했다. 지금과 전혀 다른 용도로 TV수상기가 활용될 것이라는 게 빌 게이츠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소프트웨어(SW) 역시 그 쓰임이 달라진다. CD를 매개로 개인용 PC에 깔리는 기존 방식 대신, 인터넷으로 각종 디바이스에 인스톨된다”고 예측했다.
정보입력장치 역시 마우스나 키보드가 전부다시피한 지금에 비해 더 많은 선택이 생긴다. 음성·필체인식 SW가 보편화되고 그에 따라 책상에서 컴퓨터가 사라지는 대신 음성인식 센서나 동작감지 카메라가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다수 학교가 교과서를 버리고 테이블PC를 갖추게 되며 새로운 교재는 종이책이 아닌, 동영상과 각종 미디어가 복합된 형태로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일선 기업과 정부기관은 3D 컴퓨팅 기술을 장려하고 가상현실세계를 제공하며 학생들은 각종 시험이나 실습을 시뮬레이션 SW로 경험하게 될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한편 최근 세계 경제 악화에 따른 IT경기의 침체와 관련, 빌 게이츠 회장은 “나는 우리의 미래를 매우 긍정적(very optimistic)으로 본다”며 “어떤 것도 IT의 발전을 막거나 지체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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