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매장 LED가 밝힌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LED조명 보급에 따른 에너지절감 금액 예상 효과

 전기 먹는 ‘하마’로 꼽히는 대형 유통매장이 고효율 에너지 설비를 본격 도입한다. 초고유가 시대로 진입하면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필요성이 절실한데다 최근 정부의 지원책도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백화점인 롯데백화점은 24개 전 점포를 대상으로 매장 내 조명기구 설치 시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인증제품을 확대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전기공사지침을 최근 만들었다. 개정 지침은 매장 국부조명으로 기존 할로겐 조명 35W 경제형과 더불어 LED 조명을 사용하도록 권장했다. 매장 내 전반 조명은 고광도 방전램프인 ‘HQI 150W’ 제품을 세라믹 계열 70W급 제품으로 대체하도록 수정했다. 간접조명으로 활용되는 형광등도 크기를 줄여 효율을 높인 제품으로 교체하도록 했다. 롯데백화점은 또 조명과 더불어 전체 전기사용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동력설비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모터용 인버터도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인버터를 전 점포에 설치하면 연간 20억원가량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홍국 안전환경TF 담당은 “LED 조명의 기술인증 기준이 나오고 제품의 안정성이 입증되는 대로 점진적으로 도입할 것”이라며 “조명과 동력 설비 교체로 연간 10% 가까운 비용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약 540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사용했으며, 이 가운데 조명과 동력 설비 사용량이 약 75%를 차지했다.

 계열사인 롯데마트도 올해 들어 영등포·안산점 등 수도권 10개 점포를 대상으로 전력 모터에 인버터를 시범 설치했다. 35%가량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나자 롯데마트는 올해 전국 56개 점포에 단계적인 보급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에너지관리공단 주관으로 오는 2015년까지 전체 조명의 30%를 LED로 대체하는 이른바 ‘1530’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도입 확대를 위해 범국가적인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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