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 만나 "우리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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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교육과학기술부 화합의 장 및 업무개시식’에서 옛 교육인적자원부 직원과 과학기술부 직원이 손을 맞잡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 행사에서 두 부처가 합쳐져 탄생한 교육과학기술부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

 ‘결혼합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13일 ‘화합의 행사’를 가졌다. 교육과학기술부 공무원들은 ‘결혼식’에 비유했다. 이날 오전 정부 중앙청사 별관 대강당에는 김도연 장관, 우형식 1차관, 박종구 2차관 등 직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공무원들은 “이공대 교수지만 교육계 인사인 김도연 장관, 교육계 마당발인 우형식 차관, 외부 영입사례였지만 과학기술계 혁신의 주축이었던 박종구 차관의 절묘한 5 대 5의 조합”이라고 맣했다.

 김도연 장관은 “결혼식 주례를 보는 기분이다. 60년의 역사 교육부와 40년의 과학기술부가 통합됐는데, 60세 노총각과 40세 노처녀 혹은 60세 노처녀와 40세 노총각이 결혼했다고 보면 될까”라고 했다. 김장관 특유의 화합의 리더십이 발휘됐다.

 교육부와 과기부 노조 위원장은 교육부와 과기부의 기(旗)를 서로 교환하고 단상 가운데 동시에 꽂는 장면을 연출했다. 조직개편 테스크포스(TF) 및 사무실이전 실시단에 속해 있던 직원 11명에게는 부처 통합을 위한 사전준비 작업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장이 수여됐다.

 김 장관은 “대한민국 성장 원동력이 된 교육과 과학기술이 하나로 통합되는 것은 선진 일류국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과거의 갈등은 있어서도 안 되고 상호이해와 존중에 기초한 실질적 통합과 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장관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첫 업무가 ‘통합과 융합’에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출범식에 앞서 교육과학기술부는 7일 과장급, 11일 4급 이하 직원, 12일 국장급 인사를 차례로 마무리했다. 인사 역시 교육부와 과기부출신을 뒤섞었다. 양측 핵심인력인 기획, 전략 조정부문은 상호 교차시켰다. 시작부터 화학적 결합을 할 것을 인사로 보여준 셈이다.

 남아있는 1급 인사도 큰 무리 없이 준비 중이다. 기획조정실장에 장기원 국장(행시 23회) 부산대 사무국장이, 인재정책실장에 박종용 전 과학기술부 정책홍보관리실장(행시 24회)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고위공무원단으로 승진하며 교육부 최초 여성국장의 타이틀을 보유한 박춘란 경북대 사무국장(행시 33회)은 본부 국장인 학술연구지원관에 전격 발탁돼 또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말 많았던 교육과 과학기술의 통합작업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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