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의 협력사는 모두 ‘싱글(Single)’입니다.”
호시노 데쓰오(星野鐵夫) 기후차체 회장(72)은 13일 한국생산성본부가 연 최고경영자 포럼에서 도요타의 강점을 골프에 빗대 말했다. 부품과 차체를 납품하는 협력사 현장도 도요타 본사와 같은 수준으로 개선하는 게 이른바 도요타생산방식(TPS)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기후차체는 연간 6만∼7만대의 승합차와 트럭을 도요타에 100% 완성차 형태로 납품하는 도요타의 핵심 협력사다. 호시노 회장은 TPS의 창시자인 고(故) 오노 다이치 전 도요타 부사장으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아 이를 우리나라의 1000여개 기업에 전파한 인물이다.
“도요타 자동차는 도요타가 30%, 협력사가 70%를 만들지만 모든 책임을 도요타가 집니다. 도요타만 싱글이고 협력사 핸디가 15, 30이라면 현 도요타 제품의 품질은 불가능했을 겁니다.”
그는 “오노씨는 현장에서 문제점을 발견하면 분필로 바닥에 원을 그리고 실무자가 문제점을 찾아낼 때까지 원 밖으로 못 나가게 했다”며 “현장을 개선한 후 반드시 표준화해 개선이 지속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혼자만의 개선은 전체 품질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없다는 뜻이다.
“도요타는 만드는 과정에서 품질을 보증해 입고되는 제품을 따로 검사하지 않고 바로 라인에 투입합니다. 그럼에도 불량품이 20만개 중 하나밖에 나오지 않는 건 모두를 싱글로 만들려는 오노씨의 훈련 때문이지요.”
그는 고 오노 전 부사장의 훈련이 지금도 도요타의 ‘생산조사부’라는 레슨프로 양성 과정에서 수십년간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여명의 진짜 레슨 프로가 현업에서 모인 30명을 3년 정도 가르쳐서 레슨프로로 만들고 현업으로 복귀시키는 조직입니다. 이렇게 양성된 많은 레슨프로로 인해 필요한 시간에 필요한 자재를 공급하는 ‘적기생산방식(Just-In-Time)’이 가능합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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