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
최근 서울 서초동에 문을 연 중소기업진흥공단 서울동남부지부 최종덕 지부장(54)이 하루에도 몇 번씩 되새기는 말이다.
현장에서 기업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기업들이 진짜 필요로 하는 것을 지원해 줄 수 없고, 기업이 만족하지 못한다면 공단의 존재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테헤란밸리로 대표되는 강남 일대는 ‘벤처신화’를 탄생시킨 곳입니다. 일부 정보기술 기업이 벤처열풍의 퇴조와 함께 구로나 분당 등으로 많은 기업들이 빠져나갔지만, 강남은 IT기업들의 전초기지입니다. 그만큼 할 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생각 때문인지 최 지부장은 하루의 절반 이상은 사무실에서 볼 수가 없다. 매일 일정에 따라 한 개 이상의 기업을 방문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최 지부장은 지부 설립과 함께 ‘2008년 중소기업지원시책 안내’라는 책자를 만들었다. 본사에서 만든게 아니라, 지부 자체에서 만든 책자다.
이 책자의 맨 앞장에는 동남부 지부 약도가 그려져 있고, 각종 공단에서 집행하는 각종 자금의 성격과 신청방법과 각종 지원사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실려 있다.
“공단이 각종 정책자금을 집행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공단을 ‘갑’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지부 책임자가 방문해 각종 정책들을 설명하고 어려운 점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면 굉장히 고마워합니다. 이럴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최 지부장은 기업 방문도 대부분 혼자서 한다. 부하 직원들에게도 지부장과 동행할 시간에 다른 기업, 하나라도 더 방문하라고 항상 당부한다.
이런 노력 때문인지 지난 1, 2월에만 94개 기업 423억원의 자금 신청이 몰리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 지부장은 마지막으로 두 가지를 많이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공단은 자금 외에도 수출 인큐베이터 입주지원과 벤처평가확인, 기술전문가를 통한 구조고도화 및 컨설팅, 중소기업연수, 수출지원 등 굉장히 많은 업무를 한다는 점. 그리고, 서울동남부지부는 강남, 서초, 송파, 광진, 중랑, 성동, 노원, 동대문, 강동구 등 9개구의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서울지역본부를 분할, 설립한 곳이라는 점이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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