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경제 연구기관들이 올해 환율 전망을 속속 수정하고 있다. 일부 연구기관이 상반기 평균 환율 전망치를 950원으로 높이는 것을 검토하는 등 대부분 연구기관이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기업은행 산하 기은경제연구소는 최근 연평균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933원으로 수정했다. 올 초 전망치 918.50원에 비해 14.50원 높은 수준이다. 상반기 전망치를 916.50원에서 940.00원으로 23.50원 높였고 하반기 전망치도 920.50원에서 925.00원으로 4.50원 상향했다.
앞서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2일 ‘2008년 세계 및 국내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0%에서 4.7%로 낮추면서 연평균 환율 전망치도 925.00원에서 93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환율이 상승 추세를 지속할 경우 각각 945.00원과 925.00원인 상반기와 하반기 환율 전망치를 다음달 초 재조정할 예정이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제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경상수지의 악화로 인해 경제 펀더멘털과 원화 가치의 약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환율이 현 추세를 지속할 경우 상반기 950∼955원, 하반기 940원 정도로 전망치를 수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매달 전망치를 수정하는 외환은행 경제연구팀은 상반기 전망치를 942.80원으로 지난달 전망치 942.00원에 비해 소폭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연평균 전망치는 종전 911.60원에서 지난달 931.40원으로 상향 조정한 뒤 이달에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LG경제연구원은 종전 전망치 915.00원보다 20∼30원 가량 높인 수정 전망치를 다음주 중장기 경제전망 발표 때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연구원 역시 전망치를 종전의 910.00원보다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다음달 초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연평균 전망치를 907.50원을 제시한 하나금융경영연구소도, 종전 905.00원을 전망한 산은경제연구소도 단기 전망 수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신한은행 역시 다음주 2.4분기 전망 공개 때 환율 전망을 수정할 예정이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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