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 전자문서, 사진, 영상 등 디지털 형태로 저작되는 데이터의 종류와 규모가 급증하면서 스토리지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IDC는 12일 발간된 ‘다양한, 그리고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디지털 우주(The Diverse and Exploding Digital Universe)’ 보고서에서 지난해 생산 및 저장된 디지털 정보가 281엑사바이트(EB·1EB=10억Gb)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2007년 초 IDC가 예상했던 것보다 10% 더 늘어난 수치다.
이는 대부분의 회사 업무에서 e메일, 전자문서 등 디지털 정보가 생성되고 일상 생활에서도 디지털사진, 영화, 음악 등 디지털 파일이 활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는 사상 처음으로 디지털 정보 총량이 가용할 수 있는 스토리지 용량을 넘어섰다. 디지털TV, 감시카메라, 인터넷 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용 데이터센터 등이 지난해 디지털 정보의 급증에 기여했다.
디지털 정보의 총량은 매년 60% 이상 늘어나면서 2011년에는 2006년 대비 10배 규모가 될 전망이다.
그 결과 2011년이 되면 전체 디지털 정보의 절반 가량이 영구적인 자체 보관 공간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IDC는 전망했다. 고용량 스토리지 장비의 보급이 더욱 절실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디지털 정보의 폭증은 기업의 IT 담당 부서에도 큰 부담이다. 전체 디지털 정보의 70% 가량이 개인 활동에서 생성되지만 이들 데이터에 대한 보안과 프라이버시 및 신뢰도 유지는 철저히 기업의 몫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복잡하고 거대해지는 디지털 정보를 제대로 관리하려면 IT 담당 부서뿐 아니라 기업 차원에서의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데니스 호프만 EMC 데이터 보안 부문 부사장은 “단지 데이터를 보관할 공간을 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앞으로 기업의 IT 부서는 데이터의 특성을 이해하고 비즈니스 정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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