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용 CCTV의 설치댓수가 크게 늘면서 CCTV 유지보수시장이 새로 열렸다.
주요 지자체마다 방범용으로 CCTV망을 앞다퉈 확대했지만 CCTV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설치만 하면 끝일 뿐 AS관련 수익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의 관공서 납품용 CCTV가 2년의 서버, 스토리지, 렌즈 등 2년간 무상 유지보수를 갖고 있다. 고장이 나면 관련업체 기술자를 수시로 불러서 그때 그때 실비로 수리를 요구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전국에 대규모로 설치된 CCTV는 지난 연말기준으로 6000대에 달할 정도로 크게 늘어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대규모 CCTV망을 갖춘 지자체에서 연간 정기계약으로 턴키로 CCTV 유지보수를 맡기는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주 서울 강남구청은 중소 CCTV업체 유티원(대표 이준복)와 관내 CCTV 400여대와 스토리지, 서버 유지보수계약을 연간 6억원을 지불하고 계약을 맺었다. 유티원은 향후 1년간 강남구청내 CCTV카메라와 관제센터의 서버, 스토리지 유지보수를 전담한다. 강남구청은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지자체 차원의 도심방범CCTV와 관제센터를 도입해 범죄율을 40% 줄이는 등 효과를 크게 본 지역이다.
강남구청 관제센터의 한 관계자는 “CCTV방범망을 2년 이상 운영하면서 설치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더 필요함을 인식했다. 예민한 CCTV장비의 특성을 고려해 연간계약의 유지보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중소 CCTV업계는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연간 유지보수계약이 나온 것을 반겼다. 신규설치 외에는 이렇다할 수익원이 없었는데 앞으로 경기도 화성시를 비롯해 서초구, 용인시, 군포시, 동탄시, 파주시 등에서도 차례로 유지보수 계약체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준복 유티원 사장은 “잠시라도 CCTV망이 꺼지거나 화면이 고르지 못하면 두세시간 내 응급조치를 해야 하는 등 CCTV 유지보수에 대한 개념이 높아졌다”라면서 전담 AS직원을 추가로 뽑았다고 밝혔다.
CCTV망을 1년간 유지보수하는 비용은 설치비 기준으로 5∼15%까지 차이가 난다. 업계는 올해를 기점으로 CCTV업계에서 유지보수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10%까지 높아져 영세 CCTV업체들의 재정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승강기 시장의 경우 시장성숙에 따라 유지보수부문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어섰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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