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야후, 모바일 검색 `격돌`

 ‘손 안의 인터넷’으로 불리우는 모바일 인터넷 검색시장을 둘러싼 구글·야후의 경쟁이 한 치 양보없는 치열한 접전에 접어들었다.

당장의 매출은 크지 않지만 향후 인터넷 시장의 황금 수익원으로 꼽히는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의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해서 구글이나 야후 모두 지금부터 휴대폰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유선 인터넷 검색의 양대 산맥인 이들 두 업체는 휴대폰 제조업체나 통신사업자와 제휴를 맺거나 이미 상대방과 제휴를 체결한 업체를 자기 편으로 끌어오기도 한다.

◇야후, 통신사업자와 손잡고 ‘장군’= 선제공격을 취한 쪽은 야후다. 이동통신시장을 좌우하는 통신사업자을 포섭하기 시작한 것이다. 야후는 지난달 미국 1위 통신사업자 AT&T와 인터넷·이동통신·광고 등 사업 전 분야에서 협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야후는 1420만명에 이르는 AT&T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에게 검색포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화·인터넷·TV를 결합한 AT&T의 유무선통합서비스 ‘유버스(U-verse)’ 가입자가 야후의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야후는 또 이달 말부터 도이치텔레콤 이동통신자회사 T-모바일에 모바일 검색서비스 원서치(OneSearch) 서비스를 독점 공급한다. T모바일 가입자들은 원서치를 통해서만 뉴스, 금융정보, 날씨, 사진, 인터넷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다. 원서치와 더불어 사진공유사이트 플리커나 야후 메신저 등 야후의 다른 서비스도 T모바일 인터넷에 포함된다.

◇구글, 단말기·웹브라우저업체 앞세워 ‘멍군’= 야후에 질세라 구글도 공세에 나섰다. 구글은 통신사업자보다는 휴대폰을 만드는 제조업체나 모바일인터넷 전문 소프트웨어업체를 공략하는 전술을 택했다. IDG뉴스에 따르면 구글은 웹브라우저업체 오페라와 손잡고 모바일 웹 브라우저 초기 화면에 구글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오페라는 지난해 초 야후의 ‘원서치(OneSerch)’를 기본 검색엔진으로 탑재하는데 합의했지만 불과 1년 만에 제휴를 없던 일로 한 것이다.

앞서 구글은 전세계 휴대폰 시장의 40%를 차지한 노키아에 모바일 검색엔진을 공급하기도 했다. 구글 검색엔진을 내장한 노키아 휴대폰은 ‘N96’, ‘N78’, ‘6210내비게이터’, ‘6220클래식’ 4종으로 전세계 100여 개국에 판매된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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