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일대 전환기를 맞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최근 모바일 운용체계(OS)의 개발과 터치스크린폰 확산, 사업자의 서비스 확장 등에 힘입어 올해 지난해보다 40% 이상 성장한 1억7000만대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스마트폰 수요가 크게 늘면서 처음으로 휴대폰 시장의 10%(1억2000만대)에 이른 데 이어 오는 2012에는 전체 휴대폰 시장의 33%가량을 차지해 휴대폰의 주력제품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스마트폰이 본격적이 개화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국내 글로벌 휴대폰업체는 물론이고 노키아 등 세계적인 휴대폰업체도 스마트폰 시장에 전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OS 다변화, 시장 넓힌다=올해 스마트폰 시장을 장밋빛으로 만드는 것은 OS의 다변화다. 스마트폰은 풀 브라우징을 위한 OS를 탑재해야 하는데 그동안은 심비안이 시장을 장악했지만, 상반기에 휴대폰용 리눅스 OS인 ‘리모’에 이어 하반기에 구글 중심의 스마트폰용 오픈 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휴대폰이 나올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노키아와 구글에 맞서 스마트폰 OS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OS의 다변화는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경주 삼성전자 상무는 “하드웨어 기술이 상향 평준화하면서 새로운 킬러 애플리케이션 발굴이 휴대폰업계의 생존 과제로 떠올랐다”며 “OS 다변화와 함께 스마트폰이 휴대폰업계의 새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은 심비안이 70%가량을 차지하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리모 등 오픈 OS의 파괴력에 따라 시장의 판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UI와 사업자도 스마트폰 시대로=최근 휴대폰의 혁신적인 사용자인터페이스(UI)로 각광받고 있는 터치스크린도 스마트폰 범용화를 주도할 전망이다. 터치스크린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복잡했던 UI를 단순화해 제품 사용을 편리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애플의 아이폰이 성공을 거뒀던 것도 터치스크린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세계 휴대폰업계는 애플을 필두로 삼성전자·모토로라·LG전자·소니에릭슨 등 주요 휴대폰업체가 올해 스마트폰에 터치스크린을 전면 채택할 계획이다.
통신사업자도 스마트폰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통방융합 시대를 맞아 통신사업자들이 미디어 기능을 강화하면서 기존 음성이나 단순 데이터를 넘어 풀 브라우징 기반의 인터넷, 전자우편, 모바일 광고 등 새로운 서비스를 탑재하기 위해 고기능의 스마트폰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조성선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연구원은 “스마트폰은 종합미디어업체로 전환을 모색하는 통신사업자에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증대를, 저가폰 경쟁에 시달리는 제조업체에는 단말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이익률 제고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스마트폰 시장으로=휴대폰업계도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업계는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신제품을 쏟아내며 노키아와 대립각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북미와 유럽에 출시한 블랙잭 시리즈의 성공을 기반으로 올해는 다양한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해, 3대 스마트폰 메이커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LG전자는 올해 유럽 시장에 주력하고 내년에는 북미 시장에 진출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쌓을 예정이다. 양사 모두 리모와 안드로이드 진영에 참여해 하반기에는 오픈 OS 휴대폰도 선보일 계획이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빠른 속도와 대형 화면 등 첨단 기술과 감성 디자인을 결합한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정면승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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