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 이명박 정부가 내세운 ‘경제 살리기’에 기업연구소들이 먼저 나섰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허영섭)가 기업연구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도 연구개발 투자 및 인력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연구개발비로 작년 대비 12.3% 증가한 28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연구원 2만9232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어서 이명박 정부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기업연구소가 적극 나서고 있음을 입증했다.
대기업은 작년 대비 9.0% 증가한 21조1000억원을 투자키로 해 예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중소기업은 기업연구소 신설 등을 통한 R&D 투자 확대로 작년 대비 23.3% 증가한 7조2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13조9820억원으로 가장 많은 연구개발 투자비를 책정했다. 기계·소재 7조6840억원, 화학·섬유 2조6490억원, 정보통신 1조502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에 연구개발비 증가율은 정보통신이 22.4%로 가장 높았으며, 전기·전자(9.2%)와 서비스업(9.3%)을 제외한 모든 산업이 10% 이상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나타났다.
R&D 투자는 규모뿐만 아니라 매출액 대비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은 2006년 2.53%(22조6609억원), 2007년 2.59%(25조2182억원), 2008년 2.61%(28조3277억원)로 점차 증가했다. 그러나 연구개발비 투자 규모를 기업별로 보면 상위 5개사가 국가 총 연구개발비 40.7%를 투자하고 있어 아직도 대기업 집중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업의 연구원 신규 채용 규모는 2만9232명으로 밝혀졌다. 이 중 중소기업 신규 채용은 1만8370명(62.8%)으로 대기업의 1만862명(37.2%)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1만615명(36.3%), 기계·소재 7801명(26.7%), 정보통신 3414명(11.7%)이다. 기업연구소는 1월 말 현재 1만5136군데로 이 중 중소기업 연구소는 1만4173개다.
노민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전임연구원은 “유가·환율·원자재가 높은 신3고 시대를 맞아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기업이 연구원과 연구개발비를 늘리면서 정면돌파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연구개발 투자는 선진국에 비해 많이 부족해 지속적인 확대를 유인할 수 있는 좀 더 적극적인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15일부터 31일까지 1만4396개 연구소 중 528개 기업을 표본으로 삼아 실시했다. 95% 신뢰 수준에 허용 오차는 ±3%포인트다.
김상룡·권건호기자@전자신문,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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