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무대는 한인시장으로 뚫어라

 해외 거주 한인을 상대로 한 수출 사업이 짭잘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또다른 수익원은 물론 수출 시장을 공략하는 텃밭도 되고 있다.

부방테크론(대표 이대희)은 작년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을 대상으로 밥솥 50억원 어치를 팔았다. 개수로 치면 2만대다. 작년 회사의 전체 매출은 2300억. 이중 1%에도 못 미치는 수치지만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다는 것이 회사의 판단이다. 외국에 쌀 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압력 형태의 밥솥을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어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 일본의 밥솥 업체 정도가 경쟁 상대지만 내수시장에 비하면 ‘블루오션’이다. 부방테크론은 올해 100억원 이상을 수출하는 게 목표다.

내비게이션 업체도 해외 동포 수요는 빠질 수 없는 공략 포인트다. 작년 내비게이션 업체는 치열한 국내 시장을 벗어나 수출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북미·아시아·유럽·남미 등 많은 지역에 진출해 현지 시장 공략에 힘을 썼다. 이들은 교민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시터스(대표 이준표)는 3월께 중국에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하는 전자지도를 내놓는다. 거주 동포와 한국인 관광객 등을 타깃으로 한국어 접근 환경(UI)및 음성 안내를 넣는다. 일부 관광 콘텐츠엔 한국어 검색·안내가 가능하다. 중국은 2005년 기준, 재외 동포수가 약 240만명으로 가장 많다. 베이징 올림픽 특수를 기대할 수 있다.

시터스 관계자는 “한국어 서비스는 교민뿐 아니라 현지인에게 한국 브랜드라는 인식을 심는 부수 효과도 있어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의 텃밭으로 한인 시장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차윤주기자@전자신문, cha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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