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형주 기업공개(IPO)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돼 증권선물거래소가 상장심사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상장이 언급되는 대형주만 해도 SK C&C·LG파워콤·LG이노텍·진로·현대삼호중공업 등 20개사에 이른다.
2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매년 증권회사·IR대행사·감사보고서 등을 참조해 상장심사 수요조사를 하는데,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기업 수는 60여 곳에 달한다는 것. 물론 수요조사는 시장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100% 정확하지는 않다. 그러나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수요조사에서 집계된 기업 수의 80%정도가 실제로 상장심사를 신청한다. 지난해 18개사가 상장심사를 신청한 것에 비하면 적어도 올해는 2∼3배 증가하는 셈이다. 더욱이 지난해 증권선물거래소가 기업 편의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한다는 명목으로 상장심사 기간을 3개월에서 2개월로 줄여 상장심사 일정을 소화하기가 한층 빠듯해졌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대형주들은 계열사 거래가 많고, 매출처가 다양하고, 지배구조 문제도 얽혀 있어 코스닥 기업들에 비해 심사기간이 두 배 이상 걸린다”면서 대형주들의 대거 기업공개에 따른 유가증권시장 상장심사의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상장심사 일정이 빠듯하게 진행됨에 따라 증권선물거래소는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현재 증권선물거래소 유가증권 상장심사를 맡고 있는 직원은 팀장을 포함해 6명. 이는 올해 한명 신규채용을 가정한 수치다. 6명으로는 늘어난 기업들의 상장심사를 제대로 진행하기 어렵다는 게 내부적 판단이다.
증권선물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상장심사 업무는 기업 투명성, 재무현황, 기업 계속성에 대한 분석능력이 요구돼 관련 업무 경험이 없는 사람이 맡기 힘들다”면서 “일단 상장심사 경험이 있는 직원 4명 정도를 내부충원할 것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일정 준비에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형수기자@전자신문, goldl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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