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이 잇따라 IT 아웃소싱에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권의 연평균 자산 성장률이 10%대 후반에 이르는데다 증권·자산운용업 등으로 사업 영역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미약한 IT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ITO가 각광받는 것.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IT센터 및 모니터링·관리를 아웃소싱한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최근 사세 확장에 따라 전산센터 증축을 추진하던 중 공간 부족과 IT 관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LG데이콤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IT아웃소싱(ITO)을 맡기기로 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향후 IT센터 운영 전체를 아웃소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전자금융실 관계자는 “기존 전산센터로는 정보통신기반보호법이 요구하는 사항을 충족시키기 어려워 경제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IDC를 이용하기로 했다”며 “안정적인 IT센터 확보에 힘입어 비즈니스 연속성과 고객 신뢰도가 개선돼 은행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앞서 업계 1∼2위인 솔로몬상호저축은행과 HK상호저축은행도 ITO를 도입했다. 솔로몬상호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LG데이콤 IDC에 IT 부문 운영 전반을 위탁했다.
HK상호저축은행은 서울 논현동 본점의 주전산센터와 별도로 경기도 분당 소재 KT IDC에 백업센터를 구축했다. 백업센터 공간은 KT IDC가 제공하고 센터 내 백업시스템 운용 및 관리는 한국IBM이 맡았다. HK상호저축은행 IT기획팀의 정태균 차장은 “IDC를 이용하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우수한 IT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며 “주·보조(백업) 전산센터 두 곳을 동시에 관리하기 힘든 문제를 백업센터 부문 ITO로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스위스·솔로몬상호저축은행의 ITO를 맡은 LG데이콤 IDC사업부의 임응수 상무는 “ITO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체 전산실에 비해 30% 가까이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이에 더해 안정적인 IT 서비스를 바탕으로 저축은행 본연의 업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 서비스 품질 향상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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