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의 마무리 단계로 SK C&C 상장을 검토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우리투자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SK그룹은 18일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내년 6월 말까지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야 하며 그 방안으로 시스템 통합(SI) 업체인 SK C&C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 C&C 관계자는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지만 내년 6월 말까지 1년 4개월의 시간적 여유가 있는만큼 전략적 파트너에 지분을 넘기는 방안, 기관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SK C&C가 SK홀딩스의 최대주주로서 SK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점을 감안할 때 SK그룹이 마땅한 파트너를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 C&C는 SK홀딩스의 지분 25.4%를 보유하고 있고 SK홀딩스는 다시 SK텔레콤 지분 21.8%와 SK네트웍스 지분 40.6%를 들고 있어서 SK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을 마무리하려면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가 갖고 있는 SK C&C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SK C&C는 지난 2006년 매출액이 1조1079억원, 순이익이 1938억원에 달해 기업공개 시장에서는 공모 규모가 상당히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SK C&C가 상장하면 지분 44.5%를 갖고 있는 최 회장과 10.5%를 보유한 여동생 기원씨의 자산도 크게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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