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용환 스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이 새 정부 3년간 벤처캐피털업계를 대표할 차기 협회장에 오를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말로 3년 임기를 마치는 고정석 벤처캐피털협회장의 후임으로 도용환 스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을 선출하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현 고 회장이 누구보다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던 만큼 차기 회장도 전임 회장을 뛰어넘는 전문 지식을 갖춘 인물을 모색해 왔다. 특히 새 정부 출범과 급변하는 상황에 맞는 투자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대외 네트워크를 가진 인물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 같은 조건에 부합하는 인물로 도용환 부회장과 함께 구본천 LG벤처투자 사장도 후보로 거론됐지만, 구 사장은 이명박 당선인의 조카 사위라는 점을 들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부회장도 처음에는 회사 업무에 충실하기 위해 여러번 고사했으나, 관련 업체 대표들의 거듭된 요청으로 향후 3년간 협회장으로 봉사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12일 협회 이사회와 25일 총회를 남겨두기는 했지만, 10일께는 도용환 부회장의 협회장 취임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는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벤처캐피털협회 관계자는 “도 부회장은 스틱인베스트먼트를 이끌면서 펀드 결성과 투자 등의 분야에서 국내 벤처캐피털들이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며 최초라는 이정표를 만들어왔다"며 "이런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 관련 업계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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