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휴대폰·게임 등의 분야에서 최근 한국의 활약에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세계적 캐드캠 솔루션업체 오토데스크의 칼 바스 사장이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자사 ‘월드프레스데이 2008’ 행사장에서 세계 각지에서 모인 기자들 앞에서 한국 산업의 디자인 경쟁력을 평가하며 한 말이다.
기자는 한국 디자인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조언을 구했으나 그는 감탄을 연발했다. 물론 질문한 한국 기자를 위한 ‘립 서비스’일 수도 있으리라. 그러나 이 말을 하며 주머니에서 자신이 쓰는 한국산 휴대폰을 꺼내는 것을 보니 (물론 그는 캐나다에서 일할 때 쓰는 다른 외산 단말기도 갖고 있었다) 완전히 마음에 없는 말은 아닌 듯했다.
확실히 IT와 몇몇 산업 분야에서 한국은 혁신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휴대폰 등 소비자 가전, 온라인게임, 자동차·건설 등 분야에서 한국은 추격자가 아니라 선도자로 자리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글로벌 기업인들도 한국에서 벌어지는 u시티 및 송도자유경제지역 등의 첨단 건설 프로젝트나 한국산 자동차의 약진, 온라인 게임의 성공 등을 알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들 산업은 공교롭게도 오토데스크가 3D 디자인 솔루션의 핵심 시장으로 공략하려는 분야기도 하다. 공정을 단축하고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건축, 디지털 세대를 겨냥한 첨단 특수효과의 영화나 게임, 차별화된 디자인의 자동차가 가능하다는 것이 오토데스크의 ‘메시지’다. 지속가능한 혁신의 도구를 제공한다는 것.
한국은 이런 미래 산업에서 혁신을 선도하는 국가 중 하나다. 하지만 세계 많은 업체도 이미 이들 분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글로벌 경쟁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혁신의 도구는 누구에게나 주어진다.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창의성, 지속가능한 디자인, 제품에 대한 더 깊은 이해로 지속적으로 남과 ‘달라지는 것’이 정답이다.
샌프란시스코(미국)=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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