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단숨에 170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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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옵션만기일 부담을 재우고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1700선까지 바짝 다가섰다.

14일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65.67포인트(4.02%) 급등한 1697.45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3.64포인트(2.15%) 오른 649.53으로 장을 마쳤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2753억원)와 비차익거래(2183억원)에서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4947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순매도로 전환했으나 기관투자가가 프로그램 매매로 5000억원 가량을 매입하면서 장 막판에 지수를 바짝 끌어 올렸다. 이날 상승폭은 역대 4위의 기록이고 지난해 11월26일 82.45포인트 상승 이후 가장 컸다. 역대 1위는 지난해 8월20일 93.20포인트, 3위는 2000년 3월2일 66.28포인트였다.

전문가들은 오늘 장마감 때까지 프로그램 순매수 금액이 5000억원에 달해 견조한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오태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소매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미국의 소비가 급격하게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완화된 것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1700선 위에서는 기술적인 저항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미국이 내일 산업생산지수, 미시건대 신뢰지수 발표에 이어 20일 부동산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고 유럽 금융기업들이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어 당분간 서브프라임 사태의 영향이 어느 정도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3.31% 상승했고 POSCO(4.44%), 현대중공업(4.27%), 한국전력(2.44%), 국민은행(4.56%), 신한지주(5.65%), SK텔레콤(1.32%), 현대차(2.96%) 등이 모두 올랐다. LG필립스LCD(4.56%)와 LG전자(5.42%), 하이닉스(1.55%) 등 대형 정보기술(IT)주가 동반 상승했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