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기업과 글로벌 기업간 국내 인터넷시장의 점유율 격차가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기업은 대표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메신저’와 동영상·음악 등을 PC로 즐길 수 있는 ‘플레이어’ 분야에서 사실상 완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세계적인 검색 포털과 동영상 저작물 플랫폼 업체로 명성이 높은 ‘구글’과 ‘유튜브’조차도 국내 시장에서는 자존심이 여지없이 무너진 상태다.
SK커뮤니케이션이 운영하는 토종 메신저 ‘네이트온’은 2005년 전까지 국내 시장을 평정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 메신저 ‘MSN’과 꾸준히 격차를 벌여 지난 달(2008년 1월) 기준으로 사용자 수 면에서 3배 가량 앞섰다.
매트릭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네이트온은 올해 첫 달 이용자가 2132만 명으로 702만 명에 그쳤던 MSN 사용자를 가볍게 따돌리고 있다. MSN은 2005년 중반까지 부동의 1위였지만 ‘싸이월드’ 여세를 앞세운 네이트온에 2005년 5월 처음 추월을 당한 후 사용자 수가 급감했다.
2005년 8월까지 1000만 명을 넘었던 MSN 사용자도 급격하게 추락하면서 지금은 700만 명 언저리에서 사실상 정체됐다. MSN은 400만 명을 기록 중인 ‘버디버디’와 2위를 다투는 처지로 전락했으며 1위권에서 한참 멀어졌다.
반면 네이트온은 MSN을 앞지른 후 매월 꾸준하게 사용자 수를 늘리면서 지난 해 4월 2000만 명을 넘긴 후 지난 달 2100만 명을 기록했다. 이 회사 오영규 이사는 “메신저 사용자 수만 놓고 보면 사실상 국내 시장을 평정했다” 라며 “인터넷 이용자에 비춰볼 때 메신저 시장은 이미 정점에 와 있지만 아직도 꾸준하게 사용자가 늘고 있다” 고 말했다.
동영상 콘텐츠와 맞물려 인기가 높은 플레이어 분야도 마찬가지다. 전세계 플레이어 대명사로 인지도가 높은 MS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도 토종 기술에 밀려 날개없이 추락하고 있다. 윈도 플레이어는 2007년 1월까지 그래텍 ‘곰 플레이어’와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였지만 같은 해 4월 ‘반짝 1위’를 차지한 이 후 지금은 갈수록 늘어나는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 결과 지난 달 MS는 1534만명, 곰플레이어는 1703만 명으로 200만 명 가까이 차이가 벌어졌다. 매트릭스 조사에서 그래텍은 곰플레이어 뿐 아니라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곰오디오’도 사용자 수에서 3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이스트소프트 ‘알송’, 버디버디 ‘플레이어’가 상위 5위에 랭크됐다. 매트릭스 측은 “윈도 미디어와 곰플레이어가 경쟁을 벌이는 데서 지금은 곰플레이어로 1위가 굳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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