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세계 IT시장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
14일 IDG뉴스·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NEC·IBM 등 글로벌 IT업체들이 속속 대인도 시장 신규 진출 또는 강화 전략을 내놓았다. 반면 인도 토종 IT업체들은 세계 시장을 향해 뻗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일본 NEC일렉트로닉이 최근 인도 뱅갈루루에 주재원 사무소를 개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NEC의 100% 자회사 형식으로 설립된 인도 사무소는 현지에 진출해 있는 각국 선진 기업의 첨단 제품 개발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10년까지 연매출 100억엔을 달성할 계획이다.
NEC 일렉트로닉 관계자는 “시스템 LSI의 설계 위탁 등에서 협업 관계에 있는 인도 기업인 ‘위프로’와 현재 합작 법인 설립 등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IBM도 인도의 글로벌 서비스 담당 직원수를 연내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IDG뉴스가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7만3000명인 IBM 인도 인력은 8만명 내외로 크게 늘어난다다. IBM은 지난해 인도 현지서만 1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각국 IT업체의 대인도 진출과 함께, 인도 토종업체의 세계 시장 진출도 눈에 띈다.
타타커뮤니케이션스는 아시아·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상대로 통신 솔루션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이를 위해 해저케이블 시스템을 추가 설치해 아시아·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과 유럽을 잇는 시스템 구축, 이를 통해 향후 5∼8년간 컨버전스 IP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타타는 향후 3년간 총 2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수보드 바르가바 타타커뮤니케이션스 사장은 “그간 타타그룹이 쌓아온 130년 전통의 신뢰와 리더십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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