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신개념 그리드 자원서비스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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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각 대학 연구실이나 심지어 일반 가정에서도 3차원 컬러 프린터와 비싼 SW를 인터넷으로 빌려 쓸 수 있게 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양병태)은 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3차원 컬러 프린팅 시설, CAD/CAM과 같은 고가의 특수 SW를 원격으로 임차해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의 그리드 자원서비스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서비스 기술은 KISTI가 보유하고 있는 연구·개발용 네트워크 서비스를 기반으로 3차원 모형을 프린팅 할 수 있는 고가의 SW와 HW를 인터넷을 통해 그리드 자원처럼 빌려 쓸 수 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지난 2년간 성공적으로 시범 서비스해 왔다.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휴드폰 디자인의 경우 1개 모델 제작에 보통 2주에서 1개월가량 걸리고 비용이 600만원 가량 소요되지만 이 기술을 활용할 경우 소요 시간은 3분의 1, 비용은 5분의 1∼10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 프린팅 결과물은 택배 서비스를 통해 1∼3일 내에 받아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각 대학교의 산업디자인학과나 기계설계과 등에 실습용 3차원 컬러 프린팅 시설이 1∼2대씩 있으나 운영전담 인력의 확보와 재료비 등의 문제로 인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왔다.

KISTI 슈퍼컴퓨터 김중권 센터장은 “기존의 KISTI 그리드 연구는 주로 최첨단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그리드 컴퓨팅 기술 연구 결과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당장 현업 적용도 가능하다”며 “개발된 기술과 개념을 확대 적용할 경우 기존 연구장비와 SW 중 상당부분을 원격으로 임차해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경우는 지난 2004년 학교 커리큘럼을 검토해 권고안을 내는 비영리기관 ‘PLTW’의 제안에 따라 미국 전역 중학교 900곳에 이 같은 3차원 프린터를 설치, 활용하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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