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S 넘어서∼’
통신사업자들이 2∼3개 상품을 묶은 DPS(Double Play Service), TPS(Triple Play Service)를 넘어서 4가지 서비스가 결합된 QPS(Quadruple Play service) 출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결합상품 초기시장을 제압하겠다는 통신사업자들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향후 5∼6가지 서비스를 결합한 PPS(Pentagon Play Service), HPS(Hexagon Play Service)까지 ‘무한진화’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LG, SK 등 통신그룹은 각기 초고속인터넷, 이동전화, 인터넷전화(VoIP), IPTV(방송)을 수평 결합한 QPS 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KT그룹의 경우 ‘유선전화+메가패스+메가TV+쇼’, ‘유선전화+메가패스+메가TV+VoIP’ 등의 상품 출시를 목전에 둔 상황. 현재 정보통신부에 관련 요금약관을 제출한 만큼 다음달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통신그룹은 올 연말을 목표로 QPS를 구상하고 있다. LG데이콤 관계자는 “LG텔레콤·데이콤·파워콤의 통신서비스를 적절히 믹스해 출시할 것”이라며 “경쟁사에 비해 큰 할인폭과 고품질의 서비스를 핵심으로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K 통신그룹의 경우에도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앞두고 QPS 설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수 이후 그룹 내 통신사업 재편 방향을 탐색하며 다각도에서 검토하고 있다.
SKT 차원에서는 ‘SKT의 이동전화+하나로텔레콤의 유선전화·IPTV·초고속인터넷’이 답이다. 여기에 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의 협력을 통해 TPS를 제공하고 있는 SK텔링크가 SKT의 이동전화를 결합해 독자적으로 QPS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QPS 출시를 목전에 두고 5∼6개 상품을 묶은 신종 결합상품 트렌드도 감지되고 있다. 실제 KT의 경우 QPS 상품에 와이브로, VoIP 등을 추가해 최대 6개까지 결합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업자들이 시장선점, 요금인하 효과 등을 노려 결합상품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통신서비스의 종류가 갈수록 다양화되는 만큼 결합상품 형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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