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진출 국가를 늘리는 ‘글로벌 영토 확장’에서 이미 진출한 국가에서 성과를 내는 ‘내실다지기’로 해외 사업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지난 2003년 베트남에 첫 진출한 이래 해외사업을 의욕적으로 펼쳐왔지만 확대만이 능사가 아니란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여기에 요금할인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신규 해외 진출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해외 사업 확장 주춤= 10일 SKT에 따르면 지난해 현지 이동통신사업자와 투자 및 제휴 협상을 벌이면서 추진해 왔던 파키스탄 이통시장 진출 계획을 전면 포기했다. SKT 관계자는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최종 분석돼 진출 계획을 접었다”고 밝혔다.
베트남·중국·미국에 이은 SKT의 4번째 해외 진출로 안팎의 관심을 모았던 이 계획은 지난해 10월 조정남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협상을 진행중이며 해당 사업자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혀 가시화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파키스탄 이통시장의 경우 5개 이상 사업자가 경쟁 체제를 구축하고 있고 제1사업자인 모빌링크가 전체 가입자의 절반 정도를 확보해 시장 상황을 역전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세계 최대 이동통신 가입자를 자랑하는 차이나모바일이 파키스탄 내 5위 사업자인 팍텔을 인수, 본격 행보를 시작한 것도 SKT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파키스탄의 불안한 정치상황도 감안됐다.
◇진출 국가에서 내실 찾기 돌입= SKT는 이제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미 진출한 중국·베트남 시장에서 3G 사업권 획득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국에서는 데이터 등 부가서비스에도 시동을 걸어 고부가가치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31일 컨퍼런스콜에서 투자에 비해 뚜렷한 실적이 없는 해외 사업에 대한 질문에 김신배 SKT 사장은 “올해는 중국과 미국 등에서 사업 기회가 열리고 있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성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미국의 힐리오가 가입자 20만이 채 안되는 상태에 머물러 있고 중국 시장에서 차이나유니콤 지분이 6.7%에 불과해 결실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발언이다.
여기에 녹록치 않은 국내 시장상황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요금인하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신규 국가 진출은 무리가 있을 것”이라며 “정권교체, 보조금일몰 등 각종 정책 변화로 국내 시장 상황에 대한 전망도 어려워 이미 진출한 국가에서 수익 창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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