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김신배)이 지난 4일 연간 약 5100억원에 달하는 통신요금 절감 방안을 발표해 통신주 주가 움직임에 대해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가 SK텔레콤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으로는 요금 인하로 인해 매출에 부정적 영향이 있겠지만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고, 경쟁촉진형 요금상품으로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이 요금인하 상품을 내놓음에 따라 후발사업자인 KTF·LG텔레콤에는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발사업자인 SK텔레콤이 발빠르게 요금 인하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후발사업자들도 요금인하 압력에 직면하게 됐다. 기존에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 지출하는 마케팅 비용에 요금 인하에 따른 매출 손실까지 가중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후발사업자들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발표한 경쟁촉진형 상품은 지난해부터 제기된 통신요금 인하 위험이 해소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연구원은 “선발사업자가 요금 할인을 시작했기 때문에 KTF·LG텔레콤도 이런 흐름에 끌려갈 수밖에 없다”며 “요금경쟁을 하면 필연적으로 후발주자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형수기자@전자신문, goldl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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