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없이 스스로 길을 찾아가는 승용차, 버스가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 연말 미국 방위고등연구국(DARPA)의 무인자동차 대회성공으로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지자 국내에도 무인자동차 개발이 곳곳에서 급물살을 탔다.
국민대 무인차량연구실(지도교수 김정하)은 최근 무인자동차 개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이 연구실에서 만든 산타페 무인자동차(KUGV)는 실제 도로상에서 평균시속 20km로 장애물을 피하며 목적지까지 가는 실험에 잇따라 성공했다. KUGV는 레이저 스캐너 3개와 영상카메라, DGPS, 컴퓨터 5대를 탑재하며 SW튜닝을 통해 주행능력을 개선중이다. 지난 11월 DARPA 대회에 참가한 플로리다 대학팀의 무인차량이 국민대 연구실에서 개발한 카메라센서를 탑재할 정도로 기술력을 높이 인정받았다.
이 연구실의 문희창 박사는 “현대 베라크루즈를 튜닝한 무인차량이 오는 6월까지 개발할 계획”이라면서 “올해 열릴 미국 DARPA의 무인자동차 대회에 한국대표팀으로 출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계명대도 무인차량 개발에 소매를 걷었다. 계명대 전자화 자동차부품 지역혁신센터(센터장 이재천 교수)는 대구시와 손잡고 오는 2011년 세계 육상선수권대회에 무인버스 20대를 투입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무인버스는 선수촌과 경기장을 연결하는 대구 범안로 3km 구간에서 일반 차량과 섞여 운행한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무인자동차가 실험구간이 아닌 일반도로에서 정기적으로 운행되는 사례는 전무하다.대구시는 대회기간 중 무인버스운행에 필요한 예산 100억원을 정부과제로 신청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또한 무인자동차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계명대 인근 부지 4만2000평에 총 300억원을 투입해 지능형 자동차 주행시험장까지 건설 중이다.
이재천 계명대 센터장은 “무인버스 운행은 대구를 지능형 자동차 중심지로 알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1차 과제로 무인버스 2대를 연말까지 제작해 계명대 캠퍼스에서 시험운행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6인승 무인 셔틀버스를 오는 6월까지 ETRI 구내에서 운행하고 핵심부품의 국산화에 뛰어들 계획이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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