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유비쿼터스 정보화 공간 디자이너 이경범 ISI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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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비쿼터스라는 수식어가 붙는다고 다 유비쿼터스 공간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이어야만 의미가 있습니다.”

 이경범 ISI 소장(43)은 “유비쿼터스는 연결, 소통, 창조라는 세 단어가 핵심”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소장이 얘기하는 유비쿼터스 공간은 상식적인 개념과는 다르다.

 “연결은 네트워크 인프라와 기술을, 소통은 사람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연결과 소통을 통해 가치가 창출되는 것이 유비쿼터스 공간 구축의 핵심 원리라고 생각합니다.” 상품 하나를 만들기 위해 옆 사람, 옆 부서와 회의하는 소통으로부터 시작해서 가치를 창조한다는 얘기다. 유비쿼터스 도시라는 거대한 개념도 본질적으로는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가 생각하는 유비쿼터스 공간은 가치 창조를 위해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제3의 공간이다.

 그는 정보화 공간 디자이너다. 너무 낯선 직업이지만 회사명인 ISI(양방향 공간 설치 Interactive Space Installation)를 보면 어렴풋이 알 수 있다. 양방향성으로 무언가를 설계하는 것이다. 이 소장은 (전면에 나서기를 부인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 유비쿼터스 도시 기획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어찌 보면 설치 예술가나 건축가가 할만한 일인 듯 하다. 그런데 그의 전직종은 광고다.

 광고에서 공간으로 넘어오게 된 것은 뉴욕대학(NYU) 유학 시절에 들은 ‘양방향 공공 공간’(Interactive Public Space) 수업의 영향 때문이다. 양방향성에 대한 그의 고민을 유비쿼터스라는 개념이 해결해줬다. 귀국 후 그는 광고회사가 아닌 정보화 공간 디자인 벤처를 차렸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살고 생활하는 물리적인 공간을 더욱 상호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드는, 즉 유비쿼터스의 개념을 적용시켜 공간의 가치를 증대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철학적 개념이 아직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유비쿼터스 관련 컨설팅을 할 때, 이를 설명하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그는 말한다. 이 소장은 유비쿼터스가 유행어로 끝나지 않고, 진정으로 개인, 사회, 국가에 의미를 더해주려면 이제 단순히 유비쿼터스 인프라 투자를 넘어서 ‘가치’에 대한 고민에 천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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