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86서버 시장이 정체된 유닉스서버 시장과 달리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유통망 확보가 서버 업계의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x86서버 시장의 ‘빅3’로 꼽히는 한국HP·삼성전자·한국IBM이 유통조직을 재편·강화하며 제조·공공·대학·연구소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x86서버 시장 공략에 나섰다.
x86서버 1위 업체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서버 총판과 옵션 총판이라는 독특한 유통체제를 취했다. 5개 서버총판은 하드웨어 본체만을 취급하고, 2개 옵션총판이 기타 솔루션을 각 서버총판에 공급하는 식이다.
회사는 지난해 말 LG엔시스를 서버총판으로 새로 영입했다. 이 회사 김훈 이사는 “서버·옵션총판의 철저한 역할 분담을 통해 효율적인 유통망을 운영하는 동시에 각 사간 자율경쟁을 유도해 사업 확대를 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업계 2위로 약진한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서울 2개 및 지방 7개 유통지점과 700여 IT솔루션점을 기반으로 대학 및 중소기업(SMB)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올해 보안·웹로직 등 솔루션 협력사 발굴에 힘쓸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올해 4웨이 이상 엔터프라이즈용 서버 영업을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20%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IBM(대표 이휘성)은 올해 초 코오롱아이넷·일근인프라·EPA 등 기존 3개 총판에 타임디지탈을 새로 추가했다. IBM 전 시스템을 취급하는 코오롱아이넷이 대형 비즈니스를 이끌고 나머지 세 회사가 중소형 수요처를 전담하는 형태다. 이호선 코오롱아이넷 상무는 “자체 개발센터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탑재·조립하기 때문에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며 “대형 프로젝트 위주로 x86서버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IDC에 따르면 올해 x86서버 예상 출하량은 12만4215대로 지난 2006년 9만8490대와 지난해 11만6135대(예상치)에 이어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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