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DRM 없는 디지털음악을 앞세워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마존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를 디지털음악의 세계시장 진출 원년으로 선언했다. 최근 소니BMG를 끝으로 4대 메이저 음반사 모두와 DRM프리 음악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전세계 디지털음악 시장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 디지털음악 담당 부사장 빌 카는 “언제쯤 아마존의 DRM프리 음악을 미국 밖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 메일을 수천 통이나 받아왔다”며 “마침내 해외 진출을 선언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올 해 안에’라는 발표 외에 정확한 시기나 진출방법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디지털음악 시장의 절대 강자인 애플보다도 먼저 4대 메이저 음반사 모두에게 DRM 프리 음악을 공급받으며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아마존이 세계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은 그 자체만으로도 관심을 끈다.
아마존의 진출이 디지털음악 시장의 국경을 허물지도 관심거리다. 디지털음악 판매는 국가별로 엄격히 제한돼 왔다. 우리나라 거주자가 미국 아이튠스에서 음악을 내려받을 수 없다. CD를 역수입 판매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유다. 반면 아마존은 어떤 제품이던지 해외로 배송해주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아이튠스와의 경쟁에서 확실한 차별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디지털음악 시장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
PC월드는 “보스톤의 일본 음악 애호가가 미국에서 구할 수 없는 음악을 아마존 일본(amazon.co.jp)에서 자유롭게 내려받게 된다면 음악계가 드디어 음악 애호가들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시대가 온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아마존 디지털음악 상점은 현재 330만곡의 음악을 256 Kbps 고음질 MP3 포맷으로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곡당 89∼99센트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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