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관제 시스템 시장 경쟁이 달아올랐다. 업계는 인텔리전트 빌딩 개념이 확산되면서 건물주들이 차별화 요소로 주차관제 시스템에 관심을 쏟자 신제품과 기술 확보 경쟁에 돌입했다. 올해 수출에도 착수하면서 수출은 한층 늘어날 전망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차관제 시스템 전문 기업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거나 관련 특허를 획득하며 국내 영업을 강화했다.
미래산전(대표 최천우)은 지난주 주차관제시스템 ‘파크맨’ 시리즈 8종을 출시했다. 주차장에 드나드는 모든 차량번호를 자동으로 인식해 출구에서 신용카드 정산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주차증 발권기 등 시스템 각 모듈을 100% 국산화한 것도 특징이다.
인프라밸리(대표 최염규)도 최근 자체 개발한 ‘차량번호 인식시스템(LPR)’로 지능형 주차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인프라밸리는 최근 이 시스템에 적용된 차 ‘영상과 신경망을 이용한 자동차 번호판 인식방법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이 두 업체는 대경전자기업(대표 윤주열)과 현재 약 80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 국내 주차관리 시장의 50% 가량을 점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기업도 이 분야에 속속 진출했다. 키엔비홀딩스(대표 김기창)는 작년 말 차량번호판이나 RFID(전자태그) 등 인식기술을 이용한 주차관리 시스템 ‘K1’의 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주차위치 정보를 휴대폰 문자메시지, 인터넷, 주차 티켓 등으로 운전자에게 자동으로 통지한다. SW만 기존 주차관제 시스템에 설치해 CCTV 등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등 설치 및 유지보수 비용이 낮은 게 특징이다. 키앤비홀딩스는 현재 현대건설 등 건설사를 중심으로 솔루션 관련 설명 작업을 벌이고 있다. 4∼5개월 내 제작 및 현장테스트를 거쳐 최종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인텔리전트 빌딩 개념이 확산되면서 주차관제 시스템도 각광받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키앤비홀딩스는 “신축 건물에 네트워크로 건물 모든 시설을 연결해 관리하는 것은 기본”이라며 “건물주에게 주차관리 시스템이 건물 차별화 요소로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이들 업체는 해외 시장 가능성도 높게 보고 수출에도 매진했다. 시장조사 보고서 ‘마켓 데이터 애뉴얼 리포트’는 미주지역 주차시설산업 매출 규모는 2006년 이미 9조원을 넘어섰다. 일본 주차관련 시설 매출 규모도 8000억원 이상이다.
미래산전은 지난 2006년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도로교통박람회 ‘인터트래픽’에서 3000만달러 규모의 주차관제시스템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올해도 인터트래픽에 파크맨을 출품한다. 김기창 키앤비홀딩스 사장은 “독점적 기술과 서비스로 해외시장도 더욱 공략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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