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휴대폰 서비스 가입자 수가 3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휴대폰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7일 KOTRA 다카무역관 등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1993년 처음으로 방글라데시에 휴대폰 서비스가 도입된 이래 지난해에만 1200만명의 가입자가 증가하며 가입자 누계로 3400만명을 기록했다.
가입자 증가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2002년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한 후 2004년 380만명, 2005년 940만명 등을 거쳐 2006년 초엔 1000만명, 그해 말엔 2200만명으로 껑충 뛰어올라 지난해 3400만명을 기록하는 등 만 5년 사이에 휴대폰 가입자 수는 34배로 불어났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엔 5000만명선도 가볍게 넘어설 전망이다. 현지 시장 분석가들은 당분간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방글라데시 최대 휴대폰 서비스 업체인 그라민폰의 가입자 누계는 1600만명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에이케이텔이 680만명, 방글라링크 670만명, 와리드 200만명, 시티셀 150만명, 텔레톡 75만명 순이다.
선불카드 사용자가 95% 이상인 방글라데시에선 다수의 서비스 사업자를 통한 서비스 요금경쟁 가열로 휴대폰 요금은 빠른 속도로 인하되고 있다. 2004년 통화당 TK3/분, 수신료 TK1/분이던 것이 현재는 수신자 부담이 전면 폐지되고, 통화당 TK2로 인하됐다. 정부가 나서 사업자들의 가격 인하를 막고 있지만 사업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들에게 가격 할인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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