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의 워싱턴 D.C. 시청 공무원이 업무시간 중에 야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봤다가 해고됐다.이들 중 일부는 하루 평균 200회 가량 관련 사이트에 접속하는 등 심각한 중독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AP에 따르면 워싱턴 시정부는 지난달 말 일부 직원이 사무실에서 거리낌없이 포르노 사이트에 접속한다는 내부 고발을 받은 직후, 시청 내 업무용 PC 1만여 대를 일제히 조사했다.
그 결과, 지난 1년 간 포르노사이트 방문 횟수가 2000번이 넘는 공무원들이 41명에 달했으며 이 중 9명은 1만9000회가 넘었다. 가장 심한 경우는 무려 4만8002회까지 접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주당 5일, 8시간의 기본 업무시간으로 계산했을 때 2분 30초마다 한번 꼴로 사이트에 들어간 셈이다.
워싱턴시정부는 정도가 심한 9명을 즉각 해고하고 나머지 32명은 견책·정직 등의 징계를 내렸다. 시 당국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해당 공무원들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가운데는 아동·가족 복지와 법무팀 소속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드리안 펜티 시장은 “어처구니없는 정도를 떠나 무책임한 행위”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편, 시는 올해 14만2000달러를 들여 음란사이트나 온라인 게임 등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는 소프트웨어를 3만대의 시청 업무용 PC 전체에 설치할 계획이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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