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관련 중소기업은 전체 모듈을 생산하는 게 아니라 핵심 부품 생산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합니다.”
에너지관리공단의 정수남 신재생에너지 정책실장은 23일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이 주최한 신재생에너지 기술사업화 전략 세미나에서 이렇게 조언했다. 신재생에너지의 생산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 현실에서 규모의 경제를 통한 단가의 지속적인 감소가 필요하며 결국 대기업이 태양광모듈 생산에 뛰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가격 경쟁을 벌여선 승산이 없기 때문에 태양광 패널의 강화유리나 풍력발전의 블레이드(풍차) 등 고부가가치 분야인 소재, 부품 분야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 실장은 “특히 태양광 패널의 경우 전 세계 가격이 동일하게 형성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갖춰야 경쟁력이 있다”라며 “신재생에너지 분야 부품도 에너지관리공단의 지원 카테고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시공사의 경우 해외 펀딩을 통한 해외시공 진출도 각 업체의 중점 고려 대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산업 구조가 설치 및 서비스 분야에 종사하는 중소기업 위주로 구성돼 있어 협소한 내수 시장만으로는 각 업체의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정 실장은 “자국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해외 시공에 진출하는 사례가 이미 외국에는 보편화되어 있다”며 “자본집중력 없는 단순 시공, 설치 및 서비스 업체는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어 중국 등 신규 시장 진출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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