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서버 자원을 PC로 공유하는 서버 기반 컴퓨팅(SBC)이 교육현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SBC는 지난해 중앙 집중관리로 보안기능이 부각되면서 일반 기업을 중심으로 도입됐으나 최근 들어서는 관리 효율화 및 비용 절감 등에 힘입어 초·중·고교와 대학교 등에서도 도입이 활발하다.
◇교육기관, 왜 선호하나=SBC는 사용자 PC에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가 설치되는 PC 기반 컴퓨팅과 달리 모든 자원이 중앙 서버 한곳에 집중되기 때문에 중앙 집중관리가 가능하다. 실습실에 설치된 대량의 PC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교육기관에 안성맞춤인 셈. PC에 직접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는만큼 사용자 부주의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고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교육기관이 SBC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이달 초 경상북도교육청 산하 13개 고등학교가 SBC 도입을 마쳤으며 경상남도교육청은 최근 10개 학교에 대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대구시교육청도 2분기까지 산하 50여개 학교에 SBC를 도입할 계획이다. 각종 PC 자원이 산재한 대학도 SBC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성균관대·조선대·한국사이버대 등이 SBC 환경을 구축했으며 항공대와 상명대도 SBC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기관 잡기 박차=이에 맞춰 국내 SBC 솔루션업계는 올해 400억원으로 예상되는 전체 SBC 시장 가운데 교육기관의 수요가 5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국적기업이 강세를 보이는 일반 기업 고객 시장에 비해 교육기관 쪽은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국산업체가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대표 김근범)는 협력사인 네보컴의 ‘CMS’ 솔루션과 자사의 서버 등을 묶은 ‘유니-PSM’으로 교육기관을 공략 중이다. 김상초 영업본부장은 “유니-PSM을 정부 조달망에 등록,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기반을 갖췄다”며 “최근 20여개 교육기관에 SBC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올해 교육기관 분야에서 30억원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틸론(대표 최백준)은 자체 개발한 ‘투스칸’ 솔루션을 앞세웠다. 이미 삼성전자 등을 고객으로 확보해 기업고객 시장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틸론은 대학권을 중심으로 교육기관을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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