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산업·지역에 펀드 나눠 담아라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가별 PER와 EPS증가율 비교

 “유망산업, 유망지역에 펀드를 나눠 담아라.”

미국발 신용경색 우려가 선진국뿐만 아니라 최근에 신흥시장까지 침투하면서 해외펀드 투자도 지역과 산업별로 분산하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발 신용경색에 따른 전 세계 증시의 조정 국면이 길어질 경우 펀드 투자 비중을 유망국가의 유망산업 분야에 초점을 맞춰 투자하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즉 위험 회피 전략으로 특정 국가보다는 투자 지역과 산업을 분산해 투자하라는 지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주당순이익률(PER)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로 나눈 PEG 지표를 분석한 결과, 중국의 통신·에너지·소재 분야, 인도의 헬스케어·IT·통신 분야가 이익과 성장성이 높은 투자 대상으로 꼽혔다고 밝혔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과 인도는 PER가 상당히 높고 향후 성장성도 커 장기적인 분산투자에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한국을 비롯한 대만·태국·브라질·러시아 등이 투자 유망 지역으로 보인다며 대만은 산업재와 IT, 한국은 소비재·IT·산업재·에너지 분야 등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태국은 금융·통신·IT, 멕시코는 소비재와 금융, 브라질은 통신·경기소비재·산업재·금융·헬스케어·IT, 러시아는 금융 분야가 유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증권도 올해의 펀드 투자전략의 핵심은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위험관리에 우선을 두는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이머징시장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되, 위험관리 차원에서 지역과 산업별로 투자금을 나눠 담으라고 제시했다.

투자처로 신흥시장을 꼽는 이유로는 △선진시장과는 달리 차별화된 성장동력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바탕으로 한 신용위험 감소와 인프라 투자 △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한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 감소 등이 선진시장 대비 상대적인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재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한해 브릭스, 중국 등에서 70% 사랑의 수익률을 거두며 해외 펀드 투자가 성공했지만 올해에는 한 국가에서 높은 수익을 거두긴 어렵다”며 “올해는 라틴아메리카·중동(EMEA)·동남아·동유럽 등을 포괄한 이머징 국가에 분산하는 것이 바람직한 펀드투자”라고 지적했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