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클린테크 산업에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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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클린테크에 투자된 벤처자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산업 분야 전문 조사업체인 미국의 ‘클린테크그룹’에 따르면 북미·유럽 지역의 클린테크 관련 벤처업계가 작년에만 총 51억8000만달러를 조달, 금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40% 수직 상승했다고 20일 레드헤링이 보도했다.

 니콜라스 파커 클린테크그룹 회장은 “미국 등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클린테크 산업은 비약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이 산업에 투자된 벤처자금은 매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중”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한 원인으로 파커 회장은 전세계적인 고유가 행진과 자원확보 경쟁, 각국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 등을 꼽았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 지역에만 지난해 39억5000만달러의 벤처자금이 클린테크 산업에 몰렸다. 이는 전년(28억7000만달러) 대비 38% 증가한 액수다. 같은 기간 유럽은 12억3000만달러로 전년(9억1500만달러)보다 34% 늘었다.

 특히 최근 자원재생법이 통과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업체들에 투자액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전체 벤처 펀딩액의 35%인 9억6600만달러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에너지 저장 분야에 강점이 있는 미국 북동지역 업체들은 2억800만달러를 조성했고, 자원재생·폐기 분야에 강한 서유럽에는 8100만달러가 투입됐다.

 분야별로는 ‘에너지 재생’ 부문에 27억5000만달러가 집중돼 가장 많은 투자액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에너지 저장(4억7100만달러) △운송(4억4500만달러) △에너지 효율화(3억5600만달러) △재생·폐기(2억91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업체별로는 태양 광전기 제조업체인 스페인의 아이소포톤사가 지난해 2억5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 투자금 조성 1위 업체로 꼽혔다. 미국 업체중에는 전기차 서비스업체인 프로젝트 베터 플레이스가 2억달러, 박막PV 생산업체인 헬리오볼트가 1억100만달러를 각각 투자받아 상위에 올랐다.

 한편 클린테크그룹은 중국, 인도, 브라질, 호주 등 이번 조사에서 빠진 지역에 대한 내용은 내달 열리는 관련 콘퍼런스 후 발표할 예정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